대한의사협회가 산하 25개 의학회를 비롯해 분야별 의료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국민들의 100세 건강을 위한 ‘국민 건강 십계명’을 만들었다. 금연, 절주 등 기본적인 건강수칙과 더불어 스마트폰 사용 자제, 미세먼지 경계 등이 포함됐다.
의협은 30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제35차 종합학술대회 개회식에서 ‘건강 십계명’으로 명명된 대국민건강선언문을 발표했다.
십계명 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스마트폰 사용 관련한 주의사항이다. 의협은 우선 잠 들기 2시간 전부터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스마트폰 화면의 청색광은 생체리듬을 깨뜨려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식사를 할 때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신체활동을 감소시키고 과식을 유도하기 때문에 최대한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고, 2세 미만 영유아에게는 인지ㆍ신체발달에 악영향을 주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보여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
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도 고취시켰다. 의협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세먼지 오염으로 인한 전체 조기사망자수가 700만명”이라며 “이는 담배로 인한 조기사망자 수보다 많은 수치로 미세먼지 주의보ㆍ경보 발령 시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외출 시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미세먼지 배출을 감축시키는데 협조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균형식을 위해서 탄수화물ㆍ단백질ㆍ지방을 각각 55:20:25 비율로 섭취할 것을 제안했고, 1주일에 150분 이상 빠르게 걷고 2회 이상 근력운동을 할 것을 권고했다.
김치중 의학전문기자 cj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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