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탈모, 두피만 잘 관리해도 10년은 늦출 수 있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탈모, 두피만 잘 관리해도 10년은 늦출 수 있어

입력
2017.06.29 23:38
0 0
박영도 외과 전문의가 탈모가 진행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치료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모제림외과 제공.
박영도 외과 전문의가 탈모가 진행되는 과정을 보여주며 치료방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대구 모제림외과 제공.

대구에 사는 전호연(49·가명)씨는 모발이식을 하려고 한다. 얼마 전 탈모치료를 받았지만, 한번 빠진 머리는 다시 돌아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당장 모발이식을 하고 싶었지만 병원에서는 우선 두피관리에 집중할 것을 권했다. 전 씨는 병원의 권고에 따라 두피관리를 꾸준히 받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관리공단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는 1,000만 명에 육박한다. 이 중 실제 탈모가 진행 된 경우는 약 700만 명, 잠재 탈모 인구 30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의료기관에서 직접 치료를 받고 있는 이들은 4%에 해당하는 40만 명 정도이고, 기능성 탈모제품을 사용해 본적 있는 이들은 500만 명에 이른다.

박영도 외과 전문의는 “최근 탈모인구가 급격히 늘었다. 이는 잘못된 생활습관과 건강하지 못한 두피관리가 큰 요인이다”며 “후천적인 요인인 경우 탈모의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탈모는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난다. 유전적인 탈모의 경우 아무리 좋은 치료를 해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다. 다만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다. 반면 최근 급증하는 후천적인 요인의 탈모의 경우 관리만 잘 한다면 얼마든지 막을 수 있다. 주로 잘못된 식습관, 수면부족, 스트레스, 두피에 악영향을 주는 생활습관이 대표적이다. 때문에 탈모를 막으려면 환경적인 요인을 제거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흔히 탈모는 곧 모발이식이라는 결론을 떠올린다. 하지만 모발이식은 탈모인의 상황에 맞춰 적합할 때 선택하는 치료수단일 뿐이다. 예를 들어 두피와 모발상태가 좋지 않거나 유전적인 탈모가 상당수 진행되었을 경우에는 ‘그림의 떡’에 불과하다. 또 모발이식을 한다 해도 수술 전과 후에 두피관리를 받는 것은 옵션사항이 아니라 필수다.

박 외과 전문의가 두피관리가 탈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모제림외과 제공.
박 외과 전문의가 두피관리가 탈모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모제림외과 제공.

무작정 모발이식을 고려하는 것보다 두피와 모발상태를 검사 후 결정해야 한다. 수술법도 절개식과 비절개식으로 나뉠 수 있는데 두 가지 수술에는 각각 장단점이 있다. 어느 수술법이 좋다기보다 이식 환자의 두피상태와 모발 수에 따라 전체적인 절개식과 부분적인 비절개식으로 수술을 결정한다. 무턱대고 결정하지 말고 의료인에게 권고를 따르는 것이 현명하다.

경주에서 모발이식을 하러 온 한 남성은 “탈모치료로 안 해본 것이 없을 정도로 갖은 노력을 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며 “생활습관을 바꾸고 두피관리를 받은 지 반년 만에 탈모진행이 멈췄고, 현재 모발이식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 외과 전문의는 “음식이 곧 모발이 될 수 있다. 동물성이나 유지방이 많은 음식일수록 탈모를 촉진시키는 남성호르몬 요소인 DHT(Dihydrotestosterone)많아지기 때문에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은 필수다”며 “식습관을 개선하고 두피건강을 유지하면 충분히 탈모진행을 막거나 늦출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