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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민들, 내달부터 축구ㆍ야구 더 여유 있게 즐긴다

입력
2017.06.2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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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스포츠공원 야구장 전경. 세종시 제공
금강스포츠공원 야구장 전경. 세종시 제공

다음달 세종시에 대규모 체육시설 2곳이 문을 열어 시민들이 축구와 야구 등 스포츠 취미활동을 한층 여유 있게 즐길 수 있게 된다.

29일 세종시에 따르면 2015년 3월 첫 삽을 뜬 금강스포츠공원 조성 사업을 다음달 마무리할 예정이다.

금강스포츠공원은 금강변 한두리대교 밑 친수 공간 3만200㎡ 부지에 조성 중이다. 국비와 시비 등 총 46억원을 들여 축구장과 야구장 각 1면, 주차장(85면), 화장실, 조명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다. 야구장과 주차장 화장실은 공사를 모두 마쳤지만, 축구장은 예정지에서 문화재가 나온 데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관로 매설 작업까지 겹쳐 예정보다 공사기간이 약간 늘었다. 인근 금강변 좌측에는 족구장(6면), 한두리대교 바로 밑에는 그라운드골프장이 이미 들어서 있다.

이 곳은 간선급행버스(BRT) 도로와 아파트 단지 등이 인접해 접근성이 좋고, 금강의 아름다운 경관까지 더해져 벌써부터 시민들에게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하늘에서 바라본 부강생활체육공원 북측 야구장과 축구장. 세종시 제공
하늘에서 바라본 부강생활체육공원 북측 야구장과 축구장. 세종시 제공

시는 지난 3월 착공한 부강생활체육공원도 다음달 조성사업을 마무리 짓고 시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총사업비 170억원을 쏟아 부어 부강면 금호리 일원에 5만2,194㎡ 규모로 조성 중인 부강체육공원은 축구장과 야구장 각 1면, 다목적구장(족구장 2면), 농구장, 운동기구(6종) 등을 갖추게 된다. 공원 북측 축구장과 야구장은 이미 완공해 시범 운영을 하고 있다. 축구장은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2017년 대학리그에서 홍익대의 홈경기장으로 활용되며 정규규격과 시설의 완성도를 검증 받았다. 더불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마레트골프장은 물론, 조경시설, 생태연못과 피크닉장, 음수대, 주차장(135면) 등을 갖춰 시민 스포츠 여가 활동은 물론, 휴식공간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시는 직장인들이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도록 두 곳의 스포츠 시설에 조명시설을 설치했다.

합강오토캠핑장 내 태극캠핑장에 설치된 8인용 캐빈하우스. 세종시 제공
합강오토캠핑장 내 태극캠핑장에 설치된 8인용 캐빈하우스. 세종시 제공

가족과 친구들이 장비 없이 음식만 준비하면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간편캠핑장도 다음달부터 이용할 수 있다. 시는 기획재정부의 복권기금 34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8월 시작한 합강캠핑장 내 ‘태극캠핑장’ 조성 사업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24일부터 시범 운영키로 했다. 태극캠핑장에는 카라반(이동형 주택)과 캐빈하우스(통나무집) 등 29대의 캠핑트레일러가 들어서 있다. 시는 사이트별로 데크와 몽골텐트도 설치 중이며, 예약시스템 구축, 안내판 정비, 합강정 산책코스도 조만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합강캠핑장에 어린이 물놀이시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바닥분수대도 만들고 있으며, 겨울철에도 온수를 이용할 수 있는 개수대 2곳도 설치 중이다.

시는 앞으로 국토부와 협조해 금강변 좌측 시청~국책연구단지 햇무리교 인근(2만8,000㎡), 미호천 연동면 예양지구 친수 공간(10만㎡) 등에 스포츠 시설을 단계별로 확충할 방침이다.

이춘희 시장은 “급격한 인구증가와 함께 스포츠활동을 즐기는 젊은 계층이 대거 유입되면서 스포츠시설 요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스포츠 시설을 확충하고, 다양한 프로그램도 개발하는 등 시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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