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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봇청소기 1위 에코백스 한국시장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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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로봇청소기 1위 에코백스 한국시장에 도전장

입력
2017.06.2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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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첸 에코백스 로보틱스 CIO가 29일 서울 중구 그랜드 엠배서더서울 호텔에서 자사 로봇청소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코백스 로보틱스 제공
데이비드 첸 에코백스 로보틱스 CIO가 29일 서울 중구 그랜드 엠배서더서울 호텔에서 자사 로봇청소기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코백스 로보틱스 제공

“3년 안에 한국 로봇청소기 업계 톱3이 진입이 목표다.”

1998년 중국 쑤저우에서 출발해 글로벌 로봇청소기 기업으로 성장한 에코백스 로보틱스(ECOVACS Robotics)가 29일 국내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중국 시장의 65%를 점유한 에코백스는 유럽과 북미 등 31개 국가에 진출했고 글로벌 누적 판매량 1,000만대를 돌파한 녹록지 않은 브랜드다.

에코백스 해외사업 총괄사장을 겸임하는 데이비드 첸(David Qian) 최고혁신경영자(CIO)는 이날 서울 중구 그랜드 엠배서더서울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스마트함과 편리함을 겸비한 에코백스 로봇청소기가 한국 소비자에게 더 나은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하고, 나아가 한국의 가전로봇 업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에코백스 로봇청소기는 지난 4월 말 신세계몰, 지마켓, 11번가, GS숍, 옥션 등 국내 6개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국내 유통 및 사후관리(AS)는 e커머스에 특화된 에스티아이그룹이 맡았다.

에코백스 제품 중 국내에는 스마트 내비가 탑재돼 스스로 실내공간의 지도를 만든 뒤 청소를 하는 ‘디봇 R95’, 두께가 57㎜에 불과한 보급형 ‘디봇 슬림’ 등 바닥 청소로봇이 먼저 출시됐다.

29일 서울 중구 그랜드 앰배서더서울 호텔에서 모델들이 에코백스 로보틱스의 창문 청소용 ‘윈봇950’(맨 왼쪽)과 물걸레질이 가능한 ‘디봇 M86’(맨 오른쪽) 등 다양한 로봇청소기를 소개하고 있다. 에코백스 로보틱스 제공
29일 서울 중구 그랜드 앰배서더서울 호텔에서 모델들이 에코백스 로보틱스의 창문 청소용 ‘윈봇950’(맨 왼쪽)과 물걸레질이 가능한 ‘디봇 M86’(맨 오른쪽) 등 다양한 로봇청소기를 소개하고 있다. 에코백스 로보틱스 제공

이중 ‘디봇 M86’은 물걸레질을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청소기 뒤쪽에 부착된 걸레로 진공청소와 걸레질을 동시에 한다. 물걸레에 필요한 물의 양을 스스로 조절해 적당량을 공급하는 기능이 탑재됐다. 데이비드 첸 CIO는 “진출 전 시장조사를 통해 물걸레의 중요성을 파악한 뒤 한국 시장에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창문전용 유선 청소로봇 ‘윈봇’은 아직 국내 업체들이 내놓지 못한 제품이다. 정사각형 형태 로봇이 유리에 달라붙어 자동으로 경로를 정해 청소를 한다. 창문의 안쪽과 바깥쪽은 물론 거울도 닦을 수 있다. 정전 시 추락 방지 기능도 들어가 있다.

이밖에 에코백스는 위에는 공기청정기, 아래에는 로봇청소기가 결합된 제품 등 다양한 기능의 로봇청소기를 내년쯤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에코백스 공식수입원인 에스티아이그룹 경중호 대표는 “증가하고 있는 1인 가구, 맞벌이 가정에 적합한 로봇청소기”라며 “각각의 기능이 달라 경쟁 제품들과 1대 1 비교는 어렵지만 가격 경쟁력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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