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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하루전, 구리-포천 고속도로 통행료 논란 '3.6km에 13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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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통 하루전, 구리-포천 고속도로 통행료 논란 '3.6km에 1300원?'

입력
2017.06.29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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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포천 고속도로. 포천시 제공
구리-포천 고속도로. 포천시 제공

30일 0시를 기점으로 경기 구리시와 포천시를 연결하는 구리-포천 고속도로의 개통을 하루 앞두고 관련 지방자치단체에서 당초 예상보다 통행료가 비싸게 책정돼 인하를 주장하는 등 논란이 예상된다.

29일 경기 포천시에 따르면 고속도로 사업 초기부터 사업시행자가 홍보했던 사항인 한국도로공사 운영 고속도로 대비 1.02배 수준이 아닌 1.2배 수준으로 통행료가 결정돼 향후 관련 지차체 주민들이 대규모 집회 등 강력하게 공동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천시 관계자는 “신북IC에서 포천IC까지 불과 3.6km 구간에 1,300원(361원/km)이고 포천IC에서 선단IC까지 불과 5.9km 구간에 1,400원(237원/km)의 통행료를 납부해야 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라며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고속도로와의 형평성을 위해 요금 인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종천 포천시장은 “통행료 3,800원뿐만 아니라 구간별 통행료가 턱없이 비싸게 산출됐다. 포천시를 비롯한 경기북부의 접경지역은 중앙정부의 중첩된 규제로 지난 60년 이상을 소외받은 지역으로 중앙정부의 배려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포천시 측에 따르면 국토부에서 3,800원으로 통행료를 결정 시 포천시, 의정부시, 남양주시 등 경기북부 지역 주민들은 대규모 집회 등 강력하게 공동 대응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속도로 개통 이후에도 논란이 예상된다.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 구간. 국토부 제공
구리-포천 고속도로 개통 구간. 국토부 제공

또한 포천시 측에 따르면 지난 3월 국토부를 방문해 포천시를 비롯한 경기북부 접경지역의 지역 특수성을 감안해 통행료 책정 시 한국도로공사 운영 고속도로 수준으로 통행료 인하를 건의한 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지선을 포함해 전체 연장 50.6km, 왕복 4∼6차선 도로로 총 2조 8,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고속도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나들목 11개와 분기점 1개를 설치하고, 이용자 편의와 주행 안전을 위해 휴게시설 4개소를 설치했다.

국토부 측은 해당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구리에서 포천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68분에서 35분으로 33분 단축돼 연간 2,300억원의 물류비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해당 고속도로의 통행료는 한국도로공사에서 관리하는 재정 고속도로 대비 1.2배 수준으로 최장구간(44.6km) 주행 시 승용차 기준 3,800원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 관계자는 “구리-포천 고속도로는 서울에서 원산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의 한 축으로 통일시대에 대비한 고속도로이자, 향후 서울-세종 고속도로와 연결돼 국토의 새로운 발전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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