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옥자’가 입소문을 타면서 불편함을 감수하고 상영관을 찾아가는 관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옥자’(감독 봉준호)는 29일 국내 개봉했다. 봉준호 감독과 넷플릭스가 합작한 ‘옥자’는 이날부터 넷플릭스를 통한 190여개 국가 온라인 스트리밍과 국내 극장 개봉을 동시에 진행하는 이례적인 상영 방식을 취하고 있다.
개봉일부터 P2P 사이트에 파일이 불법 유출되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그에 반해 먼 길을 통해 상영관을 직접 찾아가는 관객도 적지 않다. ‘옥자’를 스크린으로 보고 싶다는 생각 때문이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3대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옥자’ 상영 거부를 선언하면서 ‘옥자’를 볼 수 있는 극장 선택의 폭이 대폭 좁아졌다. 지난 19일 발표 기준 ‘옥자’는 전국 79개 극장, 103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이다.
먼저 △서울에서 KU씨네마테크, KU씨네마트랩, 대한극장, 서울극장, 씨네큐브광화문, 아리랑씨네센터, 아트나인, 에무시네마 등 12개 △경기/강원권은 강화작은영화관, 뚜루시네마, 명필름아트센터 등 25개 △대전/충청권은 청주 SFX, 논산시네마, 부여금성 등 13개 △부산/경남권은 거제 엠파크시네세븐, 남해 보물섬시네마, 밀양시네마, 영화의 전당, 울산 현대예술관 등 7개 △대구/경북권은 고령 대가야시네마, 영주예당, MMC 만경관 등 6개 △광주/호남권은 마이골작은영화관, 무주 산골영화관, 부안 마실영화관 등 16개 극장에서 볼 수 있다.
이 중 KU씨네마테크, KU씨네마트랩, 서울극장, 씨네큐브광화문, 아트나인 등 총 14개 극장에서는 고해상도 4K화질로 ‘옥자’를 더욱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파주 명필름아트센터에서는 4K 고화질 상영은 물론, 360도 입체적 사운드가 구현되는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지원해 가장 최적화된 환경에서 ‘옥자’를 관람할 수 있다는 게 ‘옥자’ 측의 설명이다.
한편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다. 12세 관람가.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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