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남북 태권도, WTF 서울본부에서 ‘삼계탕 회동’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남북 태권도, WTF 서울본부에서 ‘삼계탕 회동’

입력
2017.06.29 17:34
0 0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2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세계태권도연맹(WTF) 서울본부를 찾아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29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세계태권도연맹(WTF) 서울본부를 찾아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 주도의 국제태권도연맹(ITF) 시범단을 이끄는 리용선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와 명예총재인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의 일거수일투족은 8박9일 방한 일정 내내 화제다.

29일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서울본부를 찾았다.

조정원 WTF 총재의 환영을 받으며 들어선 리 총재와 장 위원 등은 WTF의 외국인 임원을 만나자 '오 마이 프렌드'라고 반색하며 손을 맞잡거나 '봉주르'라고 인사하며 어깨동무를 하기도 했다. 총재 접견실에서 이뤄진 환담에서도 장 위원은 "조 총재가 미남이니 잘 찍어 달라"고 취재진에게 당부하는 등 지난 23일 입국 후 날을 거듭할수록 더욱 친근해진 모습을 연출했다.

리 총재는 조 총재에게 "시범단을 초청해줘서 정식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하자 조 총재도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본부 내 전시된 사진과 시설 등을 둘러본 뒤 오찬 메뉴는 삼계탕으로 정해졌다. 본부 인근의 삼계탕집으로 걸음을 옮기면서도 조 총재와 장 위원, 리 총재 등은 신변잡기적인 유쾌한 대화를 이어갔다. 장 위원은 "(메뉴가) 또 삼계탕이냐"고 농담을 던진 뒤 "멋진 음식을 준비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이후 비공개로 진행된 오찬에서도 줄곧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양측 태권도 교류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오찬을 마치고 나온 조 총재와 장 위원은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고 입을 모았다. 장 위원이 서울 방문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점을 얘기하려고 하자 조 총재가 먼저 "WTF 서울본부에 오신 게 가장 좋았다고 하신다"고 대신 답을 해 웃음을 자아냈다. 장 위원 또한 "딱 맞혔다"고 재치 있게 말했다. 이어 장 위원은 "(조정원) 총재님을 만나서 밥을 먹고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웃었다. 자세한 논의 내용에 대해선 "새로운 얘기를 할 건 없다"고 말을 아끼며 "또 만납시다"라는 인사를 남기고 자리를 떠났다.

국제태권도연맹(ITF)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29일 오후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를 방문해 태권도학과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용인=뉴스1
국제태권도연맹(ITF) 북한 태권도 시범단이 29일 오후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경희대학교 국제캠퍼스를 방문해 태권도학과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용인=뉴스1

전날 국기원 공연 등 2박3일 간의 서울 나들이를 마친 ITF 시범단은 경기 용인의 경희대 국제캠퍼스를 방문한 뒤 30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폐회식에서 열리는 마지막 시범공연을 위해 무주로 돌아갔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