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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추가 위해 여러 업체 논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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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콘텐츠 추가 위해 여러 업체 논의 중”

입력
2017.06.29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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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봉준호 감독 영화 ‘옥자’를 공개한 세계 최대 유료 동영상업체 넷플릭스는 “한국 콘텐츠를 늘리기 위해 업체를 가리지 않고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이날 서울 한 호텔에서 연 옥자 공개 기념 기술 시연회에서 아직 한국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제시카 리 넷플릭스 아태지역 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넷플릭스가 설립 20주년을 맞긴 했지만) 한국 서비스를 시작한 지 이제 1년 반밖에 안 됐다”며 “이미 JTBC와는 제휴를 맺어 600시간 분량의 영상을 공급하기로 했고, 다른 업체와도 지속적으로 만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가 이날 공개한 옥자는 국내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의 보이콧으로 일부 극장에서만 상영된다. 리 부사장은 이 같은 멀티플렉스들과의 갈등에 대해 “극장에서 누릴 수 있는 프리미엄급 시청 경험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며 “소비자가 (옥자의 경우) 극장 개봉 시간대를 놓쳤다면 봉준호 감독과의 협력 결과물을 어떤 기기, 어떤 시간대든지 소비자에게 동일한 퀄리티로 보여드리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리 부사장은 “소비자가 본인이 원하는 곳을 선택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한류 콘텐츠의 경쟁력에 대해 “아시아뿐만 아니라 남미에서도 영향력이 두드러진다”며 “가장 뛰어난 한류 콘텐츠 제작자를 파악해 앞으로도 함께 작업하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했다.

29일 전 세계 공개된 영화 '옥자'의 주요 장면. 예고 동영상 캡처
29일 전 세계 공개된 영화 '옥자'의 주요 장면. 예고 동영상 캡처

넷플릭스는 최근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 가입자 1억명을 돌파했다. 올해 자체 콘텐츠 제작 투자에만 60억달러(약 6조8,400억원) 이상을 쏟아 붓는다. 이는 오리지널 시리즈 총 1,000시간, 작품 수로는 400편 이상에 달하는 규모다.

넷플릭스는 JTBC와 계약 체결을 통해 JTBC 일부 드라마ㆍ예능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tvN에서 방송 중인 드라마 ‘비밀의 숲’도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실어 나르고 있다. 아울러 넷플릭스는 스타 작가 김은희와 손잡고 제작하는 좀비 사극 ‘킹덤’,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 기반의 드라마를 내년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 190여개국에 동시 공개할 계획이다. 리 부사장은 “한류 콘텐츠 공급은 한국 소비자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글로벌 소비자를 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류 콘텐츠 영향력이 과거에 볼 수 없었던 수준까지 커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글로벌 영상ㆍ음향업체 돌비 래버러토리스와 손잡고 돌비 애트모스 기능을 넷플릭스에 추가했으며 옥자에 해당 기술을 처음 적용한다고 밝혔다. 돌비 애트모스는 천장을 포함한 공간 전체에서 특정 위치에 고정된 음향이나 움직이는 음향을 제공해 청취자가 영상의 상황 속에 있는 것처럼 실감 나게 소리를 즐길 수 있는 기능이다. 돌비 애트모스 기술은 TV의 경우 2017년형 LG OLED TV 라인업에 적용되며 넷플릭스 응용 소프트웨어(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

이서희 기자 shlee@hanookilbo.com

롭 카루소 넷플릭스 파트너 관계 담당 디렉터가 29일 서울 한 호텔에서 넷플릭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롭 카루소 넷플릭스 파트너 관계 담당 디렉터가 29일 서울 한 호텔에서 넷플릭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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