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아마추어 박현서(17ㆍ수원고)가 2017 제5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프론티어 투어대회(총 상금 4,000만원ㆍ우승 상금 800만원)에서 완벽한 경기력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KPGA가 주관하는 대회에 생애 처음으로 출전해서 거둔 우승이다.
박현서는 27일부터 이틀간 충북 청원군 그랜드컨트리클럽(파72ㆍ6,676야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5개를 뽑아 합계 15언더파 129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대회 유일한 노 보기 플레이였다.
박현서는 “KPGA 프로 테스트 응시 전에 시험 삼아 아마추어도 참가할 수 있는 KPGA 프론티어 투어에 출전했는데 덜컥 우승까지 차지 했다”며 “아직도 실감이 잘 가지 않는다. 첫 목표가 예상보다 훨씬 빨리 현실로 이뤄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내성적인 성격을 바꿔보고자 골프를 시작했다는 박현서는 “골프는 어머니의 권유로 초등학교 6학년 때 시작했다. 여러 종목을 접해 봤지만 단체 스포츠 보다는 개인 스포츠가 적성에 맞아 골프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현재 고교 3학년인 박현서는 대학 진학에 대한 뜻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우승으로 특전을 받아 KPGA 프로(준회원) 자격을 얻게 되었으니 다음 목표는KPGA 챌린지투어에서 우승을 거두고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을 획득하는 것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대회 최종일 버디 6개로 6타를 줄인 최기윤(25)과 버디 8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인 윤정원(19)은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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