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유기체
에드워드 윌슨 등 지음ㆍ임항교 옮김
사이언스북스 발행ㆍ600쪽ㆍ5만5,000원
개미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로 1990년 ‘개미’라는 책을 써서 퓰리처상을 받았던 베르트 휠도블러와 에드워드 윌슨이 다시 한번 ‘사회적 곤충’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아 내놓은 책이다. 개미 연구에 평생을 바친 연구자들이지만 대성공을 거둔 ‘개미’의 후속작이기에, 개미 뿐 아니라 꿀벌, 말벌, 흰개미 등 다른 사회적 곤충들에 대한 연구 내용도 함께 넣었다. ‘초유기체’라는 표현은 사회적 곤충에 대한 연구를 이해하기 위한 키워드다. 완전히 제 마음대로 놀 것만 같은 개체들이 수백, 수천마리가 모여 거대한 군락을 이뤘을 때, 각 개체들이 그 군락 내부의 규칙과 질서에 따라 움직이는 게 마치 하나의 유기체와 같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협동과 분업의 거대하고 정교한 조직력은 유기체의 번성에 크게 기여했다. 저자들은 1만4,000여종의 개미 가운데 그나마 연구가 진행된 것은 100여종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추가연구 필요성을 제기해뒀다.
이윤주 기자 miss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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