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병예방 기능성과일로 자리잡아
명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던 충남 천안의 특산물 개구리참외가 화려하게 부활했다.
29일 천안배원예농협에 따르면 지역농가와 계약 재배한 개구리참외를 전량 수매해 농협하나로마트와 대형유통업체, 산지 직거래 등을 통해 공급한다.
원추형으로 과육이 담록, 담홍색의 개구리참외는 껍질이 개구리같이 생겼다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1926년 천안 성환지역에서 국내에서는 처음 재배된 이후 2010년 신품종 참외에 밀려 자취를 감췄다가 2015년 복원사업을 통해 재배가 재개됐다.
당도는 7~8 브릭스로 일반 참외보다 단맛은 적지만 과실이 크고 수분 함량이 높고 향이 좋은데다 육질이 부드러워 씹히는 감촉이 연하다.
탄수화물, 칼슘, 비타민 함량이 일반참외보다 2배나 많아 이뇨 숙취 성인병 예방에 좋고 엽산이 풍부해 임산부에게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생산물량은 2kg기준 2,000상자로 판매가격은 한 상자에 1만2,000원이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는 개구리참외를 새로운 소득작목으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안정생산 시범사업 2곳(2,000m²)을 선정, 재배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표준비닐하우스 설치와 우량종자보급 등 7,000만원을 지원해 수확시기도 7월에서 9월까지 연장시켜 농가소득 증대를 지원할 방침이다.
천안배원예농협 박성규 조합장은 “개구리참외의 복원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에 따라 농민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준호 기자 junh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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