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옥자’의 상영관은 79개이며 스크린 수는 103개다.
29일 넷플릭스와 국내 극장을 통해 개봉한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앞서 멀티플렉스 영화관들은 ‘옥자’가 넷플릭스를 통해 온라인에서 개봉된다는 것을 문제 삼아 보이콧을 했다. 결국 CGV,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등 멀티플렉스에서 ‘옥자’를 볼 수 없다.
하지만 ‘옥자’를 스크린에서 봐야 하는 이유는 있다. 먼저 봉준호 감독의 영화 중 스크린이 아닌 다른 매체로 볼 영화가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괴물’이나 ‘설국열차’를 작은 화면에서 봤다면 어땠을까.
영화를 보는 다양한 플랫폼이 생겼지만 여전히 커다란 스크린에서 보는 이유를 하나 꼽자면 ‘옥자’와 같은 영화를 보기 위해서다. 극중 가장 중요했던 슈퍼돼지 옥자의 비주얼은 ‘라이프 오브 파이’ 팀이 참여해 실존 동물처럼 구현해 냈다. 무게 6톤의 하마와 돼지를 닮은 옥자만 봐도 큰 스크린에서 봐야 할 이유가 충분하다.
또 봉준호 감독은 앞서 기자회견에서 ‘옥자’를 압도적인 화소수를 지닌 알렉사 65로 촬영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봉 감독은 “알렉사 65는 대자연을 찍으면 햇빛 아래 날아다니는 날벌레까지 포착해 스크린 너머 공간에 실제로 들어가 있는 느낌을 준다”라며 4K 상영관을 추천하기도 했다.
현재 ‘옥자’의 상영관은 서울 KU씨네마테크, KU씨네마트랩, 대한극장, 서울극장, 씨네큐브광화문, 아리랑씨네센터, 아트나인, 에무시네마 등 12개, 경기-강원권은 강화작은영화관, 뚜루시네마, 명필름아트센터 등 25개, 대전-충청권은 청주 SFX, 논산시네마, 부여금성 등 13개, 부산-경남권은 거제 엠파크시네세븐, 남해 보물섬시네마, 밀양시네마, 영화의 전당, 울산 현대예술관 등 7개, 대구-경북권은 고령 대가야시네마, 영주예당, MMC 만경관 등 6개, 광주-호남권은 마이골작은영화관, 무주 산골영화관, 부안 마실영화관 등 16개 극장이다
이 중 KU씨네마테크, KU씨네마트랩, 서울극장, 씨네큐브광화문, 아트나인 등 총 14개 극장에서는 고해상도 4K화질로 ‘옥자’를 보다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다. 특히, 파주 명필름아트센터에서는 4K 고화질 상영은 물론, 360도 입체적 사운드가 구현되는 돌비 애트모스 사운드를 지원한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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