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56.3%는 취업에 성공하면 헤어진 이성친구에게 다시 연락할 생각이 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
29일 취업 포털 업체인 커리어에 따르면 최근 구직자 624명을 대상으로 ‘취업준비생 이별’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구체적인 이유로는 ‘내가 잘 된 것을 보여주고 후회하게 만들고 싶어서’(43.6%)와 ‘취업했으니 다시 교제하기 위해서’(33.3%), ‘상대의 소식이 궁금해서’(23.1%) 등을 꼽았다.
‘취업 준비를 하며 이성친구와 연애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7.1%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의견은 22.9%로 나타났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선 ‘구직 활동과 연애는 별개라고 생각한다’는 의견이 50.5%였다. 이어 ‘서로 정보를 나누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35.6%),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며 더욱 애틋해진다’(7.9%), ‘함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5.6%)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반대로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를 묻자 응답자의 54.6%가 ‘금전적인 부담이 가중된다’라고 답했다. ‘공부에 방해가 된다’(27.3%), ‘상대의 응원, 격려, 기대가 부담된다’(18.2%) 순이었다.
한편 ‘취업준비를 이유로 애인과 이별한 적이 있다’는 구직자는 18.8%에 불과했고, 이들 대다수는 ‘애인이 이별을 통보했다’(77.8%)고 답했다.
‘이별한 이유(복수 응답 가능)’에 대해 ‘취업준비로 시간적 여력이 없어서’(39.3%)란 의견이 1위로 나타났으며 2, 3위는 ‘미취업 중인 자신의 모습을 보이기 자존심 상해서(21.4%)’, ‘연인이 자신보다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기를 바라서(17.9%)’가 차지했다.
마지막으로 ‘일방적인 이별 통보가 취업준비에 어떤 영향을 미쳤나(복수 응답 가능)’를 물었더니 응답자의 66.7%가 ‘공부에 집중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16.2%)’, ‘실제로 성적 등이 떨어졌다(11.11%)’, ‘더욱 독하게 준비에 매진했다’(6%)란 의견도 내놨다. 허재경 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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