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박열’이 ‘리얼’을 제쳤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박열’은 지난 28일 하루 동안 전국 917개 스크린에서 20만 1917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리얼’은 970개 스크린에서 14만 6918명을 모으면서 2위 자리에 올랐다.
먼저 공개된 시사회를 통해 ‘박열’의 경우 호불호가 갈렸다면, ‘리얼’은 대부분 악평이 쏟아졌다. 하지만 개봉날인 지난 28일 ‘박열’과 ‘리얼’ 모두 예매율 약 30%를 기록하며 뜨거운 접전을 예상케 했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박열’이 한참 앞서 나간 상황이 됐다.
‘박열’의 제작비는 약 26억원이며, ‘리얼’은 110억이다. 제작비로 따지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지만 관객들은 ‘박열’의 손을 들어줬다. 개봉 첫날의 결과가 과연 이튿날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열’은 1923년 도쿄에서 6천명의 조선인을 학살했던 사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이제훈 분)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최희서 분)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며,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 영화다. 김수현과 설리(최진리)가 출연한다.
한편 그동안 1위를 차지했던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는 910개 스크린에서 8만 4610명을 모아 3위를, ‘하루’는 442개 스크린에서 1만 4219명을 모아 4위를 기록했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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