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재균/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샌프란시스코 황재균(30)이 빅리그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역대 한국인 빅리그 도전사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황재균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열리는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미국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황재균은 곧바로 선발 출격하며 '메이저리거'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황재균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황재균은 3-3으로 맞선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상대 좌완 선발 카일 프리랜드의 3구째 90.1마일의 높은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의 커다란 포물선을 그린 타구는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 떨어졌다.
빅리그 데뷔 첫 안타이자 홈런이었다. 데뷔 첫 경기에서 '손 맛'을 본 건 역대 메이저리그를 밟은 한국 선수 중 처음이다. 종전에는 나란히 3경기 만에 홈런 포를 때려낸 박병호(미네소타), 이대호(당시 시애틀)이 가장 빠른 기록이었다.
박병호는 지난해 4월9일 캔자스시티와 경기에서 솔로포를 터트리며 3경기, 9타수 만에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이대호도 같은 날 오클랜드와 경기에서 솔로 아치를 그렸다. 3경기, 5타수 만에 데뷔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했다.
황재균은 데뷔 첫 경기, 3타수 만에 대포를 가동하면서 한국 선수 중에서는 데뷔 후 최소 타수 만에 홈런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황재균은 앞서 0-2로 뒤진 4회 1사 1,3루에서 투수 앞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 들이며 메이저리그 첫 타점을 올렸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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