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수서고속철도(SRT) 운영사인 SR과 코레일의 통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28일 국토교통부 고위 관계자는 “다음달 전문가 위주의 태스크포스(TF)를 꾸려 SR과 코레일의 통합 문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철도 공공성 강화 방안’ 보고서를 문재인 정부의 인수위 역할을 하는 국정기획자문위원회(국정기획위)의 요청에 따라 작성, 국정기획위와 국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보고서에는 9월 시작되는 국정감사 이전에 코레일과 SR의 통합 여부를 결론 내릴 계획이란 내용도 담겼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SR은 코레일이 지분 41%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학연금(31.5%)ㆍIBK기업은행(15%)ㆍ산업은행(12.5%)이 나머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또한 코레일과 철도시설공단의 재통합도 중장기 과제로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은 2004년 철도청에서 시설과 운영이 분리되면서 각각 공단과 공사로 나뉘어졌다. 이후 철도시설공단은 고속철도 공사를, 코레일은 열차 운영을 맡아왔다. 하지만 핵심 역할을 두 조직으로 나눠놓은 터라 해외 철도수주에 있어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코레일 관계자는 “코레일과 SR의 통합은 비용절감, 효율적인 운영 측면에서 국내 철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변태섭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