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연구기관 등과 산학협력 구축
분야별 우수인재 상시 영입 나서
기술 갖춘 스타트업 공격적 투자
카카오가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초 AI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대표 김범수)을 설립하고 AI 연구개발&사업 전담 조직인 AI 부문을 신설했다.
‘오픈과 협력을 추구하고, AI 발전에 공헌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국내 AI 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활동과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설립된 카카오브레인은 앞으로 연구활성화와 AI 기술 보급을 위해 국내외 다양한 기관과 학계, AI 커뮤니티와 제휴해 동반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는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AI 플랫폼과 전용 디바이스(스피커)를 선보인다. 음성인식, 음성합성, 대화처리 등 대화형 인터페이스 기술과 이미지 내 객체 인식, 추천알고리즘, 자연어처리 등 자체 보유한 딥러닝 응용기술과 카카오톡을 결합하고, 음악서비스 멜론, 포털 다음이 가진 풍부한 콘텐츠와 카카오내비/택시/맵, 주문하기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들을 연결해 이용자들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줄 강력한 AI 플랫폼을 만들 방침이다. 한국기원과는 바둑데이터를 통한 AI 연구활성화를 위한 MOU를 체결했다.
카카오는 초기 단계인 인공지능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산학협력과 우수 인재 영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4월 7일 서울대, 카이스트, 아산병원 등 학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50여 명 규모의 딥러닝 연구그룹인 ‘초지능연구센터’(Center for Superintelligence)와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카카오와 초지능연구센터는 문자, 음성, 이미지, 영상데이터 전반을 망라하는 딥러닝 공동 연구를 비롯해 강화학습, 비지도학습, 신경망학습 최적화 등에 관한 인공지능 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카카오는 최근 AI 우수 인재 영입을 위해 대규모 채용을 시작했다. ▦검색 모델링 ▦검색 통계분석 ▦멀티미디어 처리 ▦음성 처리 ▦자연어 처리 ▦추천기술 ▦추천 데이터응용 영역을 포함한 총 7개 분야의 인재를 상시로 인원 제한없이 채용한다. 이를 위해 5월 23일부터 6월 8일까지 전국 11개 대학을 방문해 AI 인재 채용 설명회를 가졌다.
카카오는 구글이 개발한 기계학습 엔진인 텐서플로우(TensorFlow)의 한국사용자 모임과 함께 7월 3일부터 28일까지 제주에서 AI 기술 활성화를 위한 ‘머신러닝캠프 제주 2017’을 개최한다. AI에 관심 있는 국내외 학생·일반인이 대상이며, 키노트 연사로는 뉴욕대 조경현 교수, 미시건대 이홍락 교수, 구글 수석연구원 제프 딘(Jeff Dean), 구글 텐서플로 기술책임자 라잣 몬가 등이 참여한다.
카카오의 투자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는 AI 기술력을 가진 스타트업에도 공격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케이큐브벤처스는 AI 기반의 의료영상 진단 서비스를 제공하는 루닛과 AI 기반 시스템생물학 기술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 기업 스탠다임에 초기 투자를 진행했다. AI 기반의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한 드론 기업 유비파이에도 투자했다. 지난 5월 15일에는 카카오브레인과 함께 AI 기반 개인화 플랫폼 기업인 ‘스켈터랩스’에 공동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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