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 29일 밤(한국시간)부터 미국 일리노이주 올림피아필드의 올림피아필드컨트리클럽(파71ㆍ6,588야드)에서 개막한다. 총 상금은 350만 달러(약 39억 7,000만원). 여자골프 상금랭킹 1~100위 선수가 모두 출전해 샷 대결을 펼친다. 메이저 챔피언 출신 26명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이들이 합작한 메이저 타이틀을 합하면 53개 이른다.
특히 한국 선수들이 최근 좋은 흐름을 이어나가고 있어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16개 LPGA투어 대회에서 8승을 합작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유소연(27ㆍ메디힐)은 지난 26일 막 내린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올해 LPGA투어에서 가장 먼저 2승을 거뒀다. 유소연은 세계 랭킹 1위로까지 올라서며 대세로 떠올랐다.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공동 준우승을 기록한 양희영(28ㆍPNS창호)도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올 시즌 참가한 11개 대회에서 한 번도 25위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을 정도로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박인비(29ㆍKB금융그룹)는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를 기록하며 감각을 조율했다.
지난해 신인왕 전인지(23)와 올 시즌 신인왕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도 빼놓을 수 없다. 2014시즌을 앞두고 LPGA투어 시드권을 반납하고 이후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를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신지애(29)도 이번 주 JLPGA 대회가 없는 틈을 타 도전장을 내밀었다.
반면 해외의 배팅 업체들은 세계 랭킹 4위의 렉시 톰프슨(22ㆍ미국)의 우승을 가장 높게 점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팅업체 래드브록스와 BET365는 우승 배당률을 8-1로 책정함으로써 톰프슨을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톰슨은 지난 4월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 유소연에 연장 접전 끝에 패한 바 있다.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은 LPGA챔피언십으로 진행되다 2015년부터 미국프로골프협회(PGA)가 운영을 맡으면서 지금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대회 개최지인 올림피아필드컨트리클럽은 1915년 개장해 US오픈과 PGA챔피언십 등 남자 메이저 대회를 네 차례나 개최한 명문 코스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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