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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은 28일 구요비(67ㆍ세례명 욥) 신부를 천주교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문창우(54ㆍ세례명 비오) 신부를 제주부교구장 주교로 임명했다. 보좌주교는 대교구장을 보좌할 뿐 승계할 수는 없다. 반면 부교구장은 교구장 자리가 빌 경우 이를 승계할 수 있다. 새 주교 2명의 탄생으로 우리나라는 추기경 1명, 대주교 2명, 주교 24 등 모두 27명의 현직 주교를 보유하게 됐다.
1981년 사제품을 받은 구 주교는 신학생 시절부터 노동사목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가톨릭노동장년회(CWM)와 가톨릭노동청년회(JOCㆍ현 YCW) 지도신부,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위원 등을 맡았다. 또 재속사도공동체인 ‘프라도 사제회’의 한국지부 대표, 국제평의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1996년 사제품을 받은 문 주교는 광주가톨릭대 교수, 제주 신성여중 교장 등을 맡아왔다.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최근 들어 지속적으로 주교 임명이 이어지고 있는 데 이는 한국 가톨릭에 대한 교황청의 관심이 깊어지고 있다는 의미”라면서 “연이은 주교 탄생 소식에 모두가 기뻐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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