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회장 “디지털 금융, 미래 경쟁력 좌우”
신한금융지주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역량 확보를 위해 글로벌 기업 아마존과 협력한다.
신한금융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아마존 뉴욕오피스에서 조용병 회장이 아마존사와 디지털 혁신을 위한 전략적 협력 계약(SCA)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신한금융은 글로벌 리딩 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해 세계 수준의 디지털 역량 확보가 최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지난 4월부터 글로벌 리딩 정보통신기술(ICT) 기업과의 협력방안을 본격적으로 준비해 왔다. 아마존과의 협력은 이런 노력의 결과다.
신한금융과 아마존은 연내 별도 협의를 통해 인공지능(AI), 블록체인(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여러 대의 컴퓨터에 블록 조각처럼 분산해 해킹을 원천적으로 막는 기술), 클라우드 컴퓨팅(컴퓨터 밖의 저장소) 등 차세대 4차 산업과 밀접한 디지털 기술 적용을 위한 로드맵 구상을 마치고 향후 3~5년 간 적용 대상 및 규모를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아마존의 교육 과정을 통한 디지털 인재 양성과 해외진출 법인의 아마존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도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 신한은행은 2016년부터 북미지역 인터넷뱅킹 웹사이트에 아마존 클라우드를 사용해 응답 속도 향상, 비용 절감, 사용자수 증가 효과도 누리고 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디지털화가 금융사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게 될 것”이라며 “아마존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신한금융이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마이크 클레이빌 아마존 글로벌 세일즈 및 사업개발 부문 부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금융 산업에서 디지털 혁신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신한금융과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대혁 기자 selecte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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