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에 태어난 아이 수가 지난해보다 13% 급감하며, 출생아 수가 매달 급격히 줄어드는 ‘출생절벽’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28일 통계청이 낸 ‘4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에 태어난 아이는 3만400명으로 지난해 4월(3만5,200명)에 비해 13.6% 감소했다. 모든 월을 포함하는 월간 기준으로 볼 때 올해 4월은 지난해 12월(2만7,200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아이가 적게 태어난 달이다.
월별 출생아 수는 5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해 12월(전년동월비 14.7% 감소)에 비해 올해 1월(11.1% 감소), 2월(12.3% 감소), 3월(13.1%) 모두 감소율이 10%를 훨씬 웃돌았다. 올해 들어 4월까지 태어난 아이(누적) 수는 12만9,2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만6,000명)에 비해 12.6%나 줄었다.
통상 상반기에 태어나는 아이가 하반기보다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전체 출생아 수는 지난해(40만6,300명)보다 주는 것은 물론이고, 통계청이 장래인구추계를 통해 가장 나쁜 시나리오로 추정한 올해 출생아 수(저위추계) 38만7,000명마저도 밑돌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보다 출생아 수가 12% 줄면, 35만7,500명 정도가 된다.
출생아 수에 일정 정도 영향을 주는 결혼 건수도 두 자릿수 비율 감소폭을 보였다. 4월 혼인 건수는 2만100건으로 지난해 4월(2만2,800건)보다 11.8% 줄었고, 1~4월 누계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감소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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