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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2' PD "과도한 논란+루머, 안타깝다"(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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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2' PD "과도한 논란+루머, 안타깝다"(인터뷰②)

입력
2017.06.2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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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영 PD가 한국일보닷컴과 인터뷰를 가졌다. Mnet 제공
안준영 PD가 한국일보닷컴과 인터뷰를 가졌다. Mnet 제공

Mnet '프로듀스 101'이 사랑받았던 만큼 연습생 개개인에 대한 인기 역시 뜨거웠다. 전광판으로 투표를 독려하는 팬덤 문화가 생겨났고, 워너원은 데뷔 전부터 사생팬들로 인해 골머리를 썩일 만큼 과열된 사랑을 받고 있다. 

그만큼 출연자 개개인을 향한 시선은 뜨겁고 아직 어린 친구들이 감당하기엔 무겁다. 루머와 논란 역시 이들을 뒤따랐고 어린 친구들이 감당하기엔 상처 역시 컸다. 최근 한국일보닷컴과 만난 안준영 PD 역시 연습생과 워너원 친구들에 대한 애정과 걱정을 보였다.

Q. 긴 시간 함께하다 보면 단순히 프로듀서가 아닌 더 끈끈한 정이 생길 것 같다.

A. 저뿐만 아니라 제작진 모두가 같은 마음일 거예요. 프로그램이 탄생한 배경은 아이들에게 꽃길을 열어주는 발판이 돼야 한다는 거였어요. 프로그램을 만드는 PD와 작가가 아니라 아이들을 케어해야 하는 거죠. 기획사의 소중한 연습생들과 함께하는 거고, 기회사도 믿고 맡기는 거잖아요.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신경을 많이 써야 했죠. 함께하는데 아프면 안 되잖아요. 상비약도 많이 구비해놓고 약이 필요할 때 매니저와 통화 후 줬어요. 병원 갈 때도 매니저와 늘 함께 이동했죠. 스태프들도 그런 점에서 고생이 많았죠.

Q. 합숙 등을 진행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있었다면. 

A. 아이들이 밤에 잠을 잘 안 자요. 또래 친구들도 많고 밤새 수다를 떨기도 하더라고요. 저희 입장에서는 내일 해야 할 촬영도 있고 좀 잤으면 하는데 수련회 사감 선생님처럼 할 수도 없고.(웃음) 

Q. 방송이 화제가 되면서 연습생들이 각종 논란과 루머에 휩싸였다. 또한 방송이 끝난 후에도 이런 일들이 발생했다.

A.안타깝죠. 어떤 부분은 사실이기도 했고, 또 다른 면에서는 사실이 아닌 루머가 있다고 생각해요. 도가 지나친 루머나 악플이 달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어린 친구들이다. 물론 어린 친구들이 아니더라도 악플은 상처죠. 프로그램 촬영을 하면서 연습생 한 친구가 계속 졸아서 물어봤더니 전날 악플을 모두 읽어보다가 잠을 자지 못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안타까워요. 성장통이라고 하기에는 안타까움이 더 커요.

Q. 제작진이 사전에 논란이 될 부분에 대해 조사한다고 해도 역부족인 것 같은데.

A.저희도 논란을 미연에 방지하려고 노력해요. 초반 라인업을 정할 때 개획사에 연습생들에게 행여나 문제될 부분이 있으면 미리 알려달라고 해요. 저희도 미리 알아야 하니까요. 하지만 누구도 그런 걸 말하지 않죠. 누군가는 유명해지고 나서 터트리려고 감추고 있거나 하기도 하고요. 저희 입장에서 주의를 준다고 해도 힘든 부분이죠.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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