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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엔딩]'써클' 범상치 않았던 실험작..시즌2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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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엔딩]'써클' 범상치 않았던 실험작..시즌2로 만나요

입력
2017.06.2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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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클'이 종영했다. tvN '써클' 캡처
'써클'이 종영했다. tvN '써클' 캡처

쉽지 않은 도전의 드라마였다. 더블트랙 드라마라는 형식부터 SF극이라는 점까지, '써클'은 파격적인 실험의 연속이었다. 

지난 27일 tvN 월화드라마 '써클:이어진 두 세계'가 12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김준혁(김강우 분)은 복제인간 김우진(여진구 분)을 동생으로 받아들였고, 한정연(공승연 분)과 함께 휴먼비를 무너뜨리려 했다. 박동건(한상진 분)은 결국 자신의 만행이 모두 알려지자 궁지에 몰렸고, 죽음을 택했다. 

'써클'은 그동안 2017년의 의문의 사건과, 2037년의 미래지구의 이야기를 동시에 보여주며 한 틀에 담아냈다. 각각의 이야기는 끝을 치달아가면서 하나의 관통하는 스토리였다는 것이 드러났고, 시청자들은 매회 뻔하지 않은 반전에 놀람을 금치 못했다. 

또한 미래도시를 그려내며 SF드라마라는 신선한 시도 역시 돋보였다. 외계인과 복제인간, 기억의 조작 등 영화에서 볼 법한 소재를 '써클' 안에 녹여냈고, 다채로운 CG를 안방극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다소 미흡한 점 역시 존재했으나 시도 면에서는 큰 점수를 줄 만하다. 그동안 드라마가 시도하지 않았던 도전이었고, 회를 거듭할수록 끊임없이 보완해나가는 제작진의 노력이 돋보였다. 

'써클'은 마지막까지 비밀스러운 스토리의 한 축을 지켜나가며 또 다른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공승연이 외계인일지도 모른다는 암시를 줬으며 정석원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는 등 미스터리한 부분이 여전히 함께 한다. 

시즌2를 예고하는 듯한 엔딩은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도전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를 가진 드라마지만 배우들의 호연과 탄탄한 스토리는 실험 이상의 웰메이드로 기억될 것이다.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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