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트아웃’ 승부수를 띄운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이 꿈에 그리던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는다.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28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황재균을 이튿날 메이저리그로 콜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역 일간지 '더 머큐리 뉴스'도 "샌프란시스코 구단이 황재균을 25인 로스터에 등재할 것"이라며 "황재균은 텍사스의 엘 파소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비행기에 탔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황재균은 국내 구단들의 거액 제의를 뿌리치고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을 감수하며 아메리칸드림을 위해 태평양을 건넜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나 샌프란시스코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캣츠에서 올 시즌을 맞았다. 68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에 7홈런, 44타점을 기록 중이지만 기약 없는 메이저리그행에 황재균은 다음 달 2일 옵트아웃(opt-out)을 행사해 국내 유턴 등 새로운 길을 모색할 계획이었다.
그러자 결국 샌프란시스코가 움직였다. 특히 최근 1군에 콜업된 백업 내야수 코너 길라스피의 부상 재발이 황재균에게는 호재가 됐다. 이로써 황재균은 역대 21번째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될 전망이다.
황재균은 올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스플릿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진출 시 연봉 150만 달러(약 17억원), 인센티브 최대 160만 달러(약 18억원)를 받는 계약이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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