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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소비심리, 6년5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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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소비심리, 6년5개월 만에 최고

입력
2017.06.28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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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6월 소비자동향조사

소비자심리 5개월 연속 상승

“새 정부 기대감ㆍ주가 상승 영향”

새 정부 출범 효과로 지난달 크게 개선됐던 소비심리가 이달엔 수위가 더 높아져 6년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주가 상승 등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향후 취업 여건이 나아지고 집값ㆍ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예상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한국은행이 이달 13~20일 전국 2,000여 가구를 조사해 27일 발표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나타내는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111.1로, 지난 2011년 1월(111.4) 이후 6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CCSI가 기준값(2003~2016년 사이 장기평균치)인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의 심리가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는 새 정부가 출범한 지난달(108.0)에도 전달 대비 6.8포인트 급등한 데 이어 이달에도 3.1포인트 상승, 5개월 연속 가파른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박상우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는 것으로 보이며, 주가 상승도 심리 개선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CCSI를 구성하는 세부 항목 가운데 현재경기판단CSI(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상황)는 93으로 전월 대비 11포인트나 급등하며 2010년 12월(95) 이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지난달보다 1포인트 오른 향후경기전망CSI(112ㆍ현재와 비교한 6개월 후 전망)도 2010년 1월(116) 이후 7년5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새 정부의 일자리 확대 정책 등에 힘입어 취업기회전망CSI(121)도 전월보다 8포인트 급등했다. 임금수준전망CSI(122)도 전달보다 2포인트 올랐는데, 취업기회와 임금수준 전망치는 한은이 월별 조사를 시작한 이후 각각 최고 수준이다.

이밖에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등 영향으로 금리수준전망CSI(124)도 전월보다 7포인트 급등했고 주택가격전망CSI(116) 역시 7포인트 상승하며 2015년 9월(119) 이래 최고 수준을 보였다. 그만큼 향후 집값이 오를 걸 점치는 소비자가 많아졌다는 의미다. 그러나 조사 시점상 이번 수치는 6ㆍ19 부동산 대책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로 보인다.

한편 물가수준전망CSI(139)는 전월보다 2포인트 오르며 향후 물가상승 기대를 반영했다. 소비자들이 앞으로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점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0.1%포인트 상승한 2.6%로 나타났다. 김용식 기자 jawoh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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