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인도총리와 기자회견서
“북핵 세계평화에 중대 위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북한 정권은 엄청난 문제들을 일으키고 있으며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핵ㆍ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추진은 세계평화에 중대한 위협”이라며 “계속된 도발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북한 대량학살무기 프로그램에 대응하기 위해 협력을 약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취임 후 북한의 계속된 미사일 도발에다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까지 겹치면서 강경 대응 방침을 고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최근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중국의 노력이 제대로 통하지 않았다면서 새로운 독자제재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대북 신규 제재에 인도가 동참해 준 점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신규 제재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3월과 이달 2일 단행한 대북 제재조치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2차 제재에서 북한 내 개인과 단체는 물론, 국무위원회 인민군 인민무력성 등 북한 당국 핵심기관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켜 김정은 정권의 돈줄 차단에 주력했다.
인도는 남ㆍ북한 모두와 수교했으나 대북 제재에 적극 참여해 지난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채택한 대북제재 결의 이행명령을 발효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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