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물 택배로 몰래 반입한 필로폰을 국내 구매자들에게 공급한 판매총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정선경찰서는 27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A(41)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A씨로부터 필로폰을 사들여 투약한 9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9일 시가 13억원 상당의 필로폰(430g) 밀반입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로폰 430g은 1만3,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강원 경찰이 적발한 마약 사건 중 최대 규모다.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 화물택배로 필로폰이 밀반입 될 것이란 첩보를 입수한 경찰은 인천공항경찰대, 관세청과 공조해 필로폰을 전량 압수하고, 이튿날 서울에서 A씨를 붙잡았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해외의 필로폰 공급책으로부터 주급 60만원, 판매대금 등 보너스 포함 월급 600만원을 받기로 하고 판매총책 역할을 맡았다. 그는 온라인에서 구매자를 찾아 대포통장으로 대금을 받은 뒤, 특정 장소에 숨겨놓으면 구매자들이 이를 찾아가는 ‘던지기’ 수법으로 필로폰을 거래했다. 경찰은 해외 필로폰 공급책을 추적 중이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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