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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달려본 상주-영천 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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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달려본 상주-영천 고속도로

입력
2017.06.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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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서 영천까지 1시간 만에 주파

교량구간 ‘위험’표지판 없고

휴게소 주차장, 예상 교통량 대비 부족 우려

경북 상주~영천 고속도로가 28일 자정 개통을 앞두고 평호터널 입구 방호벽에 차량 충돌 안전 철 구조물을 설치하고 있다.
경북 상주~영천 고속도로가 28일 자정 개통을 앞두고 평호터널 입구 방호벽에 차량 충돌 안전 철 구조물을 설치하고 있다.

경북 상주시 낙동면 승곡리에서 영천시 북안면 임포리까지 94㎞를 연결하는 상주-영천 민자고속도로가 28일 0시 전면 개통한다.

상주에서 영천까지 기존 119㎞ 거리가 94㎞로 25㎞ 단축되고, 주행시간은 기존 88분에서 58분으로 무려 30분이나 줄어든다. 이에 따라 영천-대구-구미권 경부ㆍ중앙고속도로 등의 혼잡이 줄고, 부산에서 경북 내륙을 관통해 수도권까지 접근성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 경북 동해남부지역에서 도청 신도시 가는 길도 한결 수월해지게 됐다.

하지만 27일 개통을 앞두고 미리 달려본 상주-영천 고속도로는 아직 안전표지판이 필요한 곳에 아직 설치하지 않았고, 일부 막바지공사가 한창인 곳도 남아 있어 운전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었다.

갓길 일부와 비탈면에는 이날도 여전히 ‘공사 중’이었다. 절개면에 시공한 낙석 위험 구간 중에는 낙성 방지망이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거나 위치가 부적절한 곳도 보였다. 도로교통 전문가들은 “비탈면의 낙석이나 콘크리트 부산물 등이 비ㆍ바람에 쓸려 내려올 수 있고, 이는 대형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상주-영천고속도로는 험준한 산악지형을 주로 통과하기 때문에 교량과 터널이 무려 118개나 된다. 경북에서도 기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곳으로, 교량구간은 겨울철 빙판이 되기 쉽지만 어디에도 ‘위험’구간임을 알리는 표지판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영천 방향 군위 터널 통과 직후 만나게 되는 급커브 내리막길도 과속에 따른 미끄러짐 사고가 우려되지만 표지판이나 별도의 미끄럼방지시설이 보이지 않았다.

경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관계자는 “고속도로의 경우 특히 밤 시간대에는 일반도로보다 미끄럼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고 위험하다”며 “일반도로 구간과 동일하게 대응하며 운전했다가는 예기치 못한 미끄럼 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교량에서는 항상 서행하고 안전 운전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휴게소 주차장도 하루 4만2,000대로 추정되는 교통량을 소화하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였다.

이에 대해 상주~영천 민자 고속도로 관계자는 “결빙위험 및 급커브 구간인 상주 낙동분기점 등에 자동염수 분사장치를 설치하고, 안개 위험 구간에는 문자 안내 전광판을 설치 했다”며 “개통 이후에도 미흡한 부분이 없는지 찾아 즉각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글ㆍ사진 추종호기자 ch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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