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발발 67주년을 맞아 강경화 외교부장관은 이날을 기념해 경기 의정부시 미군 제2사단 본부를 방문했다. 강 장관은 격려사에서 “한·미 동맹은 함께 피를 흘렸으며, 함께 번영했으며, 앞으로도 같이 갈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6·25전쟁 당시 흥남 철수 작전도 언급했다.
군 병력과 민간인을 합쳐 약 20만명을 대피시킨 흥남 철수 사건은 세계 전쟁사에서 가장 감동적인 휴먼 드라마로 손꼽히는 사건이다. 전례 없는 규모의 인원을 안전하게 남쪽으로 이동시킨 이 작전에 대해 당시 미군은 카메라로 기록을 남겼다.
국가기록원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미 국립문서보관소에 남아 있던 40여 점의 자료를 넘겨 받았다. 비록 흑백이긴 하지만 당시의 역사적 장면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게 된 것이다. 흥남 철수 당시 피난민들의 모습을 담은 코리아타임스 6월 24일자 4면 사진기사를 읽어보자.
참고로 코리아타임스는 1950년 11월 1일 6·25 전쟁 당시 국내 소식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창간됐다.
Refugees crowd aboard fishing boats to escape Hungnam, North Korea, in December 1950. They transferred to U.S. warships and LSTs for evacuation. About 100,000 North Korean civilians fled to the South aboard military transports and merchant ships during the evacuation.
1950년 12월 피난민들이 북한 흥남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선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이들은 피난을 위해 미군 전함과 해군상륙함(LST)으로 배를 갈아탔다. 이 피난으로 약 10만명의 북한 민간인들이 군수송선과 상선에 올라 남한으로 이동했다.
[주요 어휘]
refugee 피난민 (= someone who has been forced to leave their country, especially during a war)
aboard (배∙기차∙비행기 등에) 탄, 탑승[승선]한 (= on or onto a ship, plane, or train)
transfer 갈아타다, 환승하다 (= to move from one place to another)
LST 해군상륙함, (병사·전차 등의) 상륙용 주정 (= landing ship tank)
evacuation 피난, 대피 (= the act or process of evacuating)
안성진 코리아타임스 어학연구소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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