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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방미… 첫 일정 장진호 기념비ㆍ30일 정상회담

입력
2017.06.2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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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첫 정상회담 차 3박5일간 방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3박5일 간 일정으로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출국한다. 30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단독ㆍ확대 정상회담을 포함해 미 의회 상ㆍ하원 지도부와 간담회를 갖는 등 한미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일정을 소화한다. 한미 양국의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문 대통령 취임 후 51일만으로, 역대 정부를 통틀어 가장 일찍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28일 워싱턴 DC에 도착해 환영행사를 가진 뒤 첫 일정으로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참배하고 헌화한다. 장진호 전투는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전투 중 하나로, 중공군의 남하를 막아 1ㆍ4 후퇴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발판이 됐다. 이어 한미 양국 상공회의소가 공동주최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및 만찬에 참석해 경제사절단과 간담회를 갖는다.

29일부터는 미 행정부와 의회 인사들을 만나면서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이날 오전 폴 라이언(공화당) 하원의장과 간담회를 갖고 상원 공화ㆍ민주 양당 원내총무를 포함한 인사들을 만나 한미동맹에 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오후엔 백악관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 내외와 상견례를 겸한 환영 만찬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백악관 환영 만찬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에 이어 두 번째이며 부부 동반 만찬으로는 문 대통령 내외가 처음이다.

문 대통령은 30일에는 한국전 참전 용사를 아버지로 둔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함께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할 예정이다. 펜스 부통령이 공동 헌화를 제안해 온 것으로, 굳건한 한미동맹을 보여줄 수 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으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한미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는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 대한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회담 소감에 대해선 언론 발표 형식으로 설명한다. 백악관에서 펜스 부통령 주최 오찬을 마친 뒤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을 방문하고 연설 및 관계자들과 만찬을 갖는다.

내달 1일에는 미국 워싱턴 주재 한국 특파원과 간담회를 가진 뒤 동포들과의 오찬 간담회를 통해 교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후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라 2일 저녁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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