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국일보사 시민기자단 출범
프로가 놓치는 일상 속 이야기 발굴
“아름다운 이야기, 좋은 사람들을 발굴해서 세상에 널리 알리겠습니다!”
대구한국일보사 시민기자 1기가 출범했다. 지난 24일 평산아카데미에서 열린 워크숍에 참석한 새내기 시민기자들은 “기존 기자들이 미처 가지 못하는 곳, 우리 일상의 숨은 이야기들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겠다”고 피력했다. 지난 석 달간의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언론의 이상과 현실, 시민기자의 역할에 대한 생각과 활동계획에는 시민기자로서의 각오와 다임이 생생하게 묻어났다.
이들은 교육 과정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언론의 다양한 측면을 볼 수 있도록 알차게 꾸민 강사진 덕분에 흥미롭지 않은 강의가 없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이원관(45) (사)좋은학교만들기 이사장은 “실제 활동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면서 “교육이 너무 잘 되어서 앞으로 시민기자 활동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성조(52)(주)유안 대표는 “교육 과정을 거치면서 언론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기존 언론의 이상과 한계를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기자 활동에 대한 기대를 드러내는 목소리도 많았다. 김희철(57) 이노경영기술원 대표는 “여행과 음식을 좋아한다. 음식과 관련한 기사를 많이 써보고 싶다”면서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에 파고들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중호(59) ㈜오리온 상무는 “세상은 넓고 취재할 것은 많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와 아름다운 이야기를 발굴하도록 쉼 없이 노력하겠다”면서 부지런히 발로 뛰어 기사 거리를 발굴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사인 이상숙(54)씨는 “낯설고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라 생각하지만, 열심히 해서 기억에 남는 좋은 기사를 써보고 싶다”면서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시민기자들끼리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면서 지역을 움직이는 오피니언 그룹으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경숙(55) 박물관‘수’ 관장은 “여러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과 깊이 교류할 수 있다는 것이 시민기자의 가장 매력이자 장점이 아닐까 싶다”면서 “마음 나누고 머리를 맞대서 작지만 소중한 가치를 발굴하거나 오피니언을 형성해 이를 지역 사회에 확산시키는 작업을 하고 싶다”는 야무진 꿈을 밝혔다.
김광원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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