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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용인에 두번째 데이터센터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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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용인에 두번째 데이터센터 짓는다

입력
2017.06.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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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 데이터센터로는 국내 최대

네이버가 경기 용인시에 새 데이터센터를 짓는다. 네이버가 자체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건 2013년 강원 춘천시에 ‘각’(閣)을 구축한 이후 두 번째다.

네이버는 최근 용인에 용지 매입을 완료하고, 3년간 4,800억원을 들여 12만여㎡(약 4만평) 규모 데이터센터를 짓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새 데이터 센터는 1,500억원을 투자한 데이터센터 각(5만4,000㎡ㆍ서버 12만여대 수용)보다 2배 이상 크다. 임대용이 아닌 자가 데이터센터로는 국내 최대다. 내년 말쯤 착공해 2020년 하반기 개관 예정으로, 이름은 미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각과 상호 백업 서버 역할을 해야 되기 때문에 춘천과는 어느 정도 거리가 있으면서 네이버 본사(경기 성남시 분당)와는 가까운 곳을 찾다 보니 용인으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네이버가 데이터센터 추가 구축에 나선 건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기술의 고도화에 따라 폭증하고 있는 데이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박원기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대표는 “AI 시대에 가장 중요한 건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빠르고 정확하게 저장, 분석, 처리하는 기술”이라며 “데이터센터 추가 건립으로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해 기술 리더십을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의 서버실. 각이 수용할 수 있는 서버는 총 12만대 가량으로, 12만대의 서버가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량은 900만권을 소장한 국립중앙도서관 1만개와 비슷한 규모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 데이터센터 '각'의 서버실. 각이 수용할 수 있는 서버는 총 12만대 가량으로, 12만대의 서버가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량은 900만권을 소장한 국립중앙도서관 1만개와 비슷한 규모다.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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