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이핑크 멤버를 살해하겠다고 했던 협박범이 이번엔 새 앨범 발표 행사장에 폭발물 설치를 주장했다고 에이핑크의 소속사인 플렌에이엔터테인먼트(플렌에이)가 26일 밝혔다.
플렌에이 관계자는 한국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26일) 오전 11시30분께 살해 협박범과 동일한 목소리의 사람이 회사로 전화를 걸어 ‘쇼케이스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고 했다”고 말했다.
협박 전화를 받은 플렌에이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전화 녹취를 접한 경찰은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릴 새 앨범 발매 행사장을 찾아 폭발물 탐지견 등으로 수색 작업을 벌였다. 플렌에이 측은 “수색 결과 별다른 이상 징후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행사장 인근에 경찰과 경호 인력이 배치됐다. 에이핑크는 미니앨범 ‘핑크 업’ 쇼케이스를 이날 오후 4시 예정대로 열었다.
앞서 에이핑크는 지난 14일 신원 미상의 협박범이 112로 “에이핑크의 소속사 사무실을 찾아 칼로 멤버들을 살해하겠다”라고 전화한 사실이 알려져 속앓이를 한 바 있다. 이 협박범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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