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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젓가락' 세계 각국서 러브콜

입력
2017.06.2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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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의 젓가락특별전시회에서 이종국 작가가 태국 관람객들에게 분디나무로 젓가락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청주시 제공
태국 방콕의 젓가락특별전시회에서 이종국 작가가 태국 관람객들에게 분디나무로 젓가락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청주시 제공

청주젓가락의 첫 해외 나들이인 태국 방콕 전시회가 대성공을 거두며 청주시의 젓가락문화 세계화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호주, 카자흐스탄 등 각국에서 젓가락을 테마로 한 전시를 해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26일 청주시에 따르면 4월 25일부터 지난 25일까지 60일 동안 태국 방콕 한국문화원에서 개최한 ‘K-Chopsticks특별전’에 3만여 명의 태국인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태국인들은 한국인들이 금속 수저를 사용한다는 점과 젓가락으로 장단을 두드리는 것 등 색다른 문화에 흥미를 보였다. 또한 다양한 재질과 형태로 재탄생한 젓가락 문화상품에도 큰 관심을 가졌다.

청주시는 수저 유물과 지역 예술가 등과 함께 만든 200여 점의 젓가락문화상품을 전시하고 젓가락장단 공연, 젓가락 만들기 등 다채로운 체험 행사도 선보였다.

방콕 전시회가 해외 문화원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세계 각국에서 젓가락 전시 요청이 이어지고 있다.

호주 시드니 주재 한국문화원은 “호주인들에게 한국 문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알리고 싶다”며 직접 청주시에 젓가락 전시 협조를 요청했다.

카자흐스탄 주재 한국문화원은 태국 방콕 한국문화원을 통해 청주젓가락 전시회 개최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 변광섭 콘텐츠진흥팀장은 “태국 전시로 청주 젓가락문화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높아진 것 같다”며 “호주와 카자흐스탄 전시회는 내년쯤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태국 전시회는(駐)태국 한국문화원의 초청으로 성사됐다. 손으로 음식을 먹는 문화와 포크·나이프를 사용하는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태국에서는 최근 젓가락 사용자가 늘면서 젓가락문화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회에 참가한 무형문화재 낙화장 김영조씨와 목불조각장 하명석씨는 워크숍을 통해 제작한 작품을 태국 한국문화원에 영구 기증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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