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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단 회의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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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단 회의 개막

입력
2017.06.26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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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와 동유럽 주요 25개 국가 국회의장 및 부의장들이 참석하는 제2차 유라시아 국회의장 회의가 26일 서울에서 3일 일정으로 개막했다. 이번 회의 동안 각국 의장단들은 유라시아 지역 공동 번영을 위한 의회 간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공동 개최국인 러시아의 뱌체슬라프 빅토로비치 볼로딘 하원의장과 회동을 갖고 양국 의회 간 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정 의장은 “이번 회의가 지역의 협력과 교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 이 회의체가 생명력을 갖고 지속적으로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에 볼로딘 하원의장은 “이번 회의로 대화하면서 우리 국민이 걱정하는 문제를 깊이 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국회 간 협력을 해 나가면서 국민이 문제점으로 보는 것들에 대한 해결책을 모색하자”고 화답했다. 볼로딘 하원의장은 특히 “한국의 새 정부 출범을 계기로 한러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 의장과 볼로딘 하원의장은 양국 간 교역과 투자 활성화를 위한 법ㆍ제도 개선 방안 및 한러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이에 앞서 옥타이 아사도프 아제르바이잔 국회의장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 우호와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특히 정 의장은 2006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 국빈방문 때 국회의원 자격으로 함께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했던 일을 언급하며 “이후 협력관계가 활발하게 이뤄져 양국 리더들이 빈번하게 교류하는 좋은 관례를 만들었다”고 각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이에 아사도프 의장도 “2006년 시작된 아제르바이잔과 한국 간 협력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각국 의장단은 회의 이틀째인 27일 문재인 대통령 주최 청와대 오찬에 참석한 뒤 유라시아 의회 간 협력 제도화 방안을 담은 공동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28일에는 판문점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 시절 한국과 러시아 의회가 공동으로 창설한 이 회의는 지난해 4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첫 회의가 열렸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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