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미래’ 백승호(20)의 소속팀 스페인 FC바르셀로나B가 스페인 프로축구 2부리그(세군다 디비시온)로 승격했다. 이로써 올해 만 20세로 실질적으로 뛸 수 있는 팀을 구해야 하는 백승호의 거취 문제는 더욱 복잡해지게 됐다.
바르셀로나B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미니 에스타디에서 열린 2016~17 스페인 세군다 디비시온B(3부리그) 승격 플레이오프 결승 2차전에서 라싱 산탄데르와 0-0으로 비겼다. 1차전 원정에서 4-1 승리를 거둔 바르셀로나B는 1,2차전 합계 4-1을 기록해 2부리그 승격을 확정했다. 백승호는 출전 선수 명단 18명 안에 이름을 올렸지만 그라운드를 밟지는 못했다.
백승호는 팀의 2부리그 승격에 따라 거취문제를 놓고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백승호의 잔류를 가로막는 걸림돌은 2부리그의 외국인선수 한도 규정이다.
스페인 리그는 3부리그까지 외국인 선수 제한이 없다. 그러나 2부리그는 각 팀마다 유럽연합(EU) 선수가 아닌 국적의 선수는 2명만 출전할 수 있도록 제한한다. 바르셀로나B에는 현재 백승호를 비롯해 마를론 산토스(브라질), 에세키엘 바시(나이지리아), 윌프리드 캅툼(카메룬) 등 4명의 비EU권 선수가 뛰고 있다. 2부리그로 승격한 바르셀로나B가 전력보강에 나설 가능성도 있어 백승호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
백승호는 현재 다수의 구단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아놓은 상태다. 백승호 측 관계자는 “소속팀이 2부로 승격됐기 때문에 조만간 구단과 거취 문제를 협의할 생각”이라며 “상황에 따라서는 임대 등 가능성도 모두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태용 전 U-20 대표팀 감독이 “우리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돌아가 많이 뛰고, 새로운 둥지를 찾는 선수는 출전 시간을 많이 확보하는 팀을 선택해 경기력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밝힌 만큼 백승호가 임대나 이적을 선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이승우(19ㆍ바르셀로나 후베닐A)도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스페인으로 출국하며 “경험이 필요한 나이인 만큼 많이 뛸 수 있는 팀을 선택하겠다”고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바르셀로나FC와 계약이 1년 남은 이승우는 독일의 도르트문트를 비롯해 샬케04(독일), 벤피카, 포르투(이상 포르투갈) 등 유수의 유럽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오수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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