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53) 의원이 바른정당을 이끌 새 당 대표로 선출됐다. 정병국 초대 당 대표 이후 당원대표자회의(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첫 수장이자 여성 당 대표다.
이 신임 대표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치러진 당원대표자회의에서 36.9%(1만6,809표)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하태경 의원과 정운천, 김영우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뽑혔다.
이 대표는 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낡은 보수인 자유한국당과 차별화해 보수의 본진이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생산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정당부터 시작하되 진영에 매몰돼 사사건건 반대하는 발목 잡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수의 본진이 되어 집권의 대안이 되겠다”면서 “보수의 미래와 희망인 젊은 인재들을 찾아내 모셔오고 키워서 내년 지방선거부터 전진배치 하겠다”고 밝혔다.
소장 경제학자 출신인 이 대표는 2002년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 이회창 당시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의 대변인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바른정당 대선 후보를 지낸 유승민 의원과 함께 ‘원조 친박’이었으나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소신 발언을 하다 거리가 멀어졌고 지난 해 탄핵정국을 거치며 한국당을 탈당, 바른정당 창당을 주도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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