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박 장애 치료 시 SSRI 효과 밝힌 공로
권준수 서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대한의사협회와 한독가 주는 제14회 '에밀 폰 베링 의학대상' 수상자로 26일 선정됐다.
권 교수는 '강박증 환자의 약물 치료 후 휴지기 뇌 기능적 연결성의 변화에 관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 연구' 논문으로 이 상을 받게 됐다.
이 논문은 강박장애를 치료할 때 전체 뇌 기능 네트워크에 대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치료의 효과를 밝힌 첫 번째 연구다.
권 교수는 조현병과 강박증 분야의 뇌영상학, 신경생리학 연구 선두주자이자 뇌 인지과학을 정신질환과 연계해 본격적 연구를 수행한 최초의 국내정신의학자다. 1984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1993년 서울대 의대 정신과학 박사를 취득한 뒤 서울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제14회 '에밀 폰 베링 의학대상' 시상식은 30일 서울 홍제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진행되며 권 교수는 상금 3,000만원과 약연탑을 수상한다.
'에밀 폰 베링 의학대상'은 1960년 ‘의협학술상’ 이라는 이름으로 대한의사협회와 한독이 공동으로 제정한 상이다. 1978년 ‘에밀 폰 베링 의학대상’으로 이름을 바꿔 3년마다 의학발전에 기여한 의료계 인사에게 준다. 에밀 폰 베링은 1901년 제1회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으며, 현대 예방의학 개척자로 불린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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