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괴한에게 습격을 당했던 페트라 크비토바(16위ㆍ체코)가 후유증을 딛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크비토바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애건 클래식(총상금 81만9,940달러) 대회 단식 결승에서 애슐리 바티(77위ㆍ호주)를 2-1(4-6 6-3 6-2)로 꺾었다. 지난해 11월 WTA 투어 주하이 엘리트 트로피 이후 약 7개월 만에 개인 통산 20번째 우승을 차지한 크비토바는 우승 상금 15만3,515달러(약 1억7,000만원)를 받았다.
지난해 12월 체코 자택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아 왼손을 다친 크비토바는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고 이후 재활과 치료에 집중했다. 왼손잡이인 그는 신경이 손상되면서 예전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 지도 불투명했다.
2011년과 2014년 두 차례 윔블던 여자단식을 제패했던 크비토바는 습격을 당한 지 약 6개월 만인 지난달 프랑스오픈을 통해 복귀전을 치렀다. 프랑스오픈에서는 2회전까지 진출하며 감각을 되찾은 크비토바는 복귀 후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 7월초 개막하는 윔블던에서 개인 통산 세 번째 정상 등극을 노린다.
박진만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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