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리와 이상순이 제주도 신혼집에서 민박집을 오픈했다.
25일 저녁 첫 방송한 JTBC 예능프로그램 ‘효리네 민박’에서는 제주도 소길리에 위치한 가수 이효리-이상순의 집이 공개됐다.
이효리와 이상순은 제주도에서 고양이 세 마리와 강아지 다섯 마리와 함께 살고 있었다. 두 사람은 함께 따뜻한 차 마시고, 매일 산책하고, 요가를 하며. 가끔 서로에게 오이팩을 하며 하루를 지냈다.
두 사람의 집에서 가장 독특한 점은 모든 공간이 뚫려있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화장실과 욕실마저 문이 없었다. 이에 이효리가 욕조에서 머리 감는 모습이 그대로 공개되기도 했다. 이효리는 “내가 너무 오픈 마인드였나봐. 둘만 살 때는 오빠와 나만 있는데 뭐 숨길 것 있냐”고 말했다.
500대 1 경쟁률로 손님들이 찾아온다는 말에 이효리는 “프로그램 하면서 사람들이 초인종 누르는 건 줄어들지 않을까”라며 “우리가 제일 불편했던 게 사람들이 찾아오는 거였잖아. 그런데 지금 민박한다. 왜 한다고 했냐”고 이상순에게 물었다. 이상순은 “초대하는 것과 무작정 찾아오는 것은 다르다”고 말했고, 이효리는 “생전 모르는 사람과 먹고 자고 이번 기회로 사람들과 잘 어울리는 방법을 배우면 좋겠다”며 친구 아닌 사람과 친구 되는 법에 대해 배우기로 했다.
이후 이효리는 “내가 방송할 때만 해도 사람이 직접 들어와서 찍었다”며 제작진 없이 촬영이 진행되는 것을 신기해했다. 하지만 “밥이 어디로 넘어가는 지 모르겠어. 밥은 숨어서 먹자”라며 오랜만의 방송에 어색해 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상순은 “전문가가 왜 이러냐. 나는 너만 믿고 하고 있는데”라고 용기를 줬다. 이효리는 “카메라가 있으면 뭘 해야 할 것 같은 사명감이 있다”고 말했고, 이상순은 “뭘 하려고 하지 말아라”고 조언했다.
밖으로 나간 두 사람은 장을 보고, 다른 민박집 견학에 나섰다. 돌아오는 길에 노을 지는 하늘을 보며 이효리는 “이건 정말 비현실적이다”라며 감탄했다.
한편 가수 아이유가 민박집 스태프로 면접을 준비했다. 그는 “이효리 선배님은 정말 만나고 싶었다. 게다가 내가 지금 스트레스가 많은 편이라 힐링이 필요한 시기다. 내가 낯가림이 있어서 말 한 마디도 안 하고 일만 할 수도 있다. 다만 길치에 면허가 없다. 요리는 불고기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방송 말미에는 첫 민박집 손님으로 경상도 소녀 5명이 등장했다. 생각보다 30분 일찍 도착한 손님 때문에 이효리는 당황했지만 "어서 오라"며 반기면서 상순에게 "씻고 자상한 민박집 주인 스타일로 옷을 입어라"라고 조언했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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