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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금’ 김소희 안방서 충격의 8강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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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금’ 김소희 안방서 충격의 8강 탈락

입력
2017.06.25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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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왼쪽)가 25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I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 49㎏급 32강전에서 코트니 어들리(영국)와 공격을 주고 받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김소희(왼쪽)가 25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I 경기장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 49㎏급 32강전에서 코트니 어들리(영국)와 공격을 주고 받고 있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안방에서 종합 우승에 도전하는 태권도 대표팀의 금메달 전선에 초반부터 빨간 불이 켜졌다.

한국의 강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김소희(23ㆍ한국가스공사)가 8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특히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49㎏급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랭킹 1위 김소희의 탈락은 대회 초반 최대 이변이다.

김소희는 25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선수권대회 이틀째 여자 49㎏급 8강에서 윈타오 원런(중국)과 골든 포인트제로 치르는 연장전까지 벌인 끝에 6-8로 패했다. 6-4로 앞서던 3라운드에서 잇달아 감점을 받아 6-6 동점을 허용한 뒤 1분간의 연장전에서 먼저 2점짜리 몸통 발차기 공격을 허용해 4강 진출이 좌절됐다. 2011년 경주, 2013년 푸에블라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46㎏급에서 2연패를 달성한 김소희는 리우 올림픽 금메달까지 차지한 경량급 세계 최강이다. 그러나 이날 코트니 어들리(영국)와 1회전에서 연장 접전끝에 4-2로 이겨 힘겹게 출발했다. 이어 샬컷 크레이크(미국)와 16강전에서 18-13으로 이겼지만 8강 상대 원런을 넘어서지 못했다.

남자 74㎏급에 출전한 김훈(25ㆍ삼성에스원)도 막심 크람트코프(러시아)에게 3라운드에서 5-27로 크게 뒤져 일찌감치 대패를 당했다. 2분 3라운드로 치르는 이번 대회에서 2라운드 종료 이후부터 점수 차가 20점 차 이상 나면 그대로 경기를 중단한다.

64강 첫판에서 하이더 시카라(호주)에게 24-15로 승리한 김훈은 32강전에서는 아크라프 마흐부비(모로코)를 8-7로 힘겹게 따돌렸다. 이어 16강에서 라이하우 친(프랑스)을 22-15로 누르고 8강에 올랐지만 크람트코프에게 완패를 당했다. 김훈은 2013년 푸에블라 대회 남자 68㎏급에서 은메달을 딴 뒤 2015년과 이번 대회에는 74㎏급에 출전했지만 2회 연속 8강에서 무릎을 꿇었다. 안방에서 치르는 대회라 내심 금메달까지 기대했던 김훈마저 조기에 짐을 싸면서 한국은 오혜리(29ㆍ춘천시청)와 이대훈(25ㆍ한국가스공사)의 부담이 커졌다. 무주=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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