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국영(26ㆍ광주광역시청)이 자신의 역대 최고인 10초07에 100m레이스를 마쳤지만 강하게 분 뒷바람 탓에 공인 받지는 못했다.
김국영은 25일 강원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5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10초07에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준결승에서 자신이 세웠던 한국 신기록 10초13을 넘어서는 기록이었지만 뒷바람이 초속 3.6m로 불었다. 육상에서는 초속 2.0m 이하로 바람이 불었을 때만 공식 기록으로 인정한다.
이날 김국영은 준결승에서 10초13을 끊어 2015년 7월 9일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 10초16을 0.03초 줄였다. 그러나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 기준 기록(10초12)에 0.01초 모자라 아쉬움이 남았고, 결승에서 더 빠르게 달렸지만 바람이라는 변수를 만났다.
김국영은 2010년 6월7일 대구에서 열린 전국 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31을 기록, 고(故) 서말구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1979년 멕시코에서 세운 한국 기록 10초34를 31년 만에 바꿔놨다. 그리고 당일 준결승에서 10초23으로 또 한 번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5년간 10초2대 벽과 싸우던 김국영은 2015년 7월9일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10초16으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고, 베이징 세계선수권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기준 기록(10초16)을 통과했다. 바람 탓에 10초07 기록을 공인 받지 못했지만 김국영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것은 소득이다. 이제 그는 런던 세계선수권대회 기준 기록 통과에 전념한다. 몸 상태에 따라 27일 정선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 국제육상대회 100m에서 기준 기록 통과를 노릴 수 있다.
윤태석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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