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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북핵ㆍ미사일 도발 멈추고 억류 중인 우리 국민 석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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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북핵ㆍ미사일 도발 멈추고 억류 중인 우리 국민 석방해야”

입력
2017.06.2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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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앞 줄 네 번째)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25 전쟁 발발 67주년 정부 기념식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6·25의 노래'를 합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앞 줄 네 번째) 국무총리가 2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25 전쟁 발발 67주년 정부 기념식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6·25의 노래'를 합창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25일 북한을 향해 6ㆍ15 공동선언과 10ㆍ4 남북정상선언 존중을 강조하며 “한반도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아울러 미국인 오토 웜비어 사망을 언급하며 “북한은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고도 했다. 한ㆍ미 정상회담 준비로 공식일정을 잡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은 “6·25전쟁은 아픈 역사"라며 "그럼에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이 총리는 이날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6ㆍ25전쟁 67주년 기념행사에서 “1953년 7월 27일 포성이 멈췄지만 6ㆍ25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특히 북한 당국이 이행을 요구하고 있는 기존 남북합의를 거론하며 “(합의를) 존중한다면 핵과 미사일 고도화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인권 문제도 직접 거론했다. 이 총리는 “웜비어씨의 사망 사건으로 국제사회가 격분하고 있다”며 “북한은 억류 중인 우리 국민과 미국 시민을 지금이라도 석방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리를 아울러 “소년의 몸으로 전선에 뛰어들었던 수많은 학도병, 조국을 위해 주저 없이 전쟁터로 향한 여성군인들, 인류애를 안고 기꺼이 달려온 유엔 참전용사, 의료진을 파견하고 물자를 지원했던 63개국”을 열거하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는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을 귀하게 모시겠다. 그 희생에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리는 “정성 어린 보훈이 강한 안보의 바탕이라는 것을 잊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반도 땅 대부분이 전쟁의 참상을 겪었고, 수백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했다. 분단의 상처와 이산가족의 아픔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럼에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 자신과 미래세대를 위해 다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미 정상회담을 거론하면서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 대통령과 머리를 맞대겠다. 국제사회와의 공조도 더 단단하게 맺겠다”고 밝혔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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