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6.25 전쟁이 발발한 지 67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런데 ‘6.25 전쟁’을 ‘한국 전쟁’ ‘6.25 동란’ ‘6.25 사변’이라고도 하는데, 어떤 것이 맞는지 궁금증이 생기게 된다.
‘6.25 전쟁’은 ‘육이오 전쟁’으로 사전에 등재되어 있다. ‘육이오 전쟁’은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전문어로 간주해 ‘육이오전쟁’으로 붙여 쓰는 것도 허용한다.
한편 ‘육이오 전쟁’은 날짜를 숫자로 표기해 ‘6.25 전쟁’으로 쓸 수도 있다. 이때는 ‘6.25 전쟁’으로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6.25전쟁’으로 붙여 쓰는 것도 허용한다.
또한 ‘6.25 전쟁’처럼 특정한 의미가 있는 날을 표시할 때는 월과 일을 나타내는 숫자 사이에 마침표를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가운뎃점을 쓰는 것도 허용한다. 따라서 ‘6·25 전쟁’으로 표기해도 된다.
‘육이오 전쟁’의 동의어로 사전에 ‘한국 전쟁’ ‘육이오’ ‘육이오 동란’ ‘육이오 사변’ ‘한국동란’ 등이 등재되어 있다. 이 중 ‘한국 전쟁’ ‘육이오 동란’ ‘육이오 사변’은 띄어 쓰는 것이 원칙이지만 ‘한국전쟁’ ‘육이오동란’ ‘육이오사변’으로 붙여 쓰는 것도 허용한다. 그러나 ‘한국동란’은 합성어이므로 붙여 써야 하고 발음도 [한ː국똥난]으로 된소리 발음을 해야 한다.
‘육이오 동란’ ‘육이오 사변’은 날짜를 숫자로 표기해 ‘6.25 동란’ ‘6.25 사변’으로 쓸 수도 있다. 이때는 가운뎃점을 사용해 ‘6·25 동란’ ‘6·25 사변’으로 표기해도 되며 이상의 경우 모두 전문어로 간주해 ‘6.25동란’ ‘6.25사변’ ‘6·25동란’ ‘6·25사변’으로 붙여 써도 된다.
유지철 KBS 아나운서실 한국어연구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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