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민형이 사업 실패로 인해 아내와 함께 스스로 생을 마감하려 했다고 털어놨다.
송민형은 25일 오전 8시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싶었다"고 사업 실패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1세대 아역 배우 송민형은 큰 역할은 아니더라도 꾸준히 연기 생활을 해왔다. 연기를 하는 건 행복했지만 조연 배우의 불안정한 수입이 문제였다. 그는 40대 후반에 식당 프랜차이즈에 손을 댔고, 6개월 만에 손실액 10억이 발생했다. 살던 집까지 내놓고 식당에 딸린 방에서 생활하던 중 자살을 결심하기도 했다.
송민형은 "죽으려고 한 날 문이란 문은 다 닫아놓고 가스통 두 개를 좁은 방안에 가져왔다. 담배를 물고 만지작 거리는데 아내가 '우리 빚 얼마 남았어?' 하길래 '죽으면서 왜 물어봐' 했다. 3억이라고 했더니 '3억이 달러로 얼마야?' 해서 '30만불 돼. 왜 물어봐?' 했더니 갑자기 엉엉 우는 거다. '당신하고 나하고 15만불짜리밖에 안 돼?' 하더라. 그때 정신이 났다"며 마음을 다시 먹었다고 했다.
권수빈 기자 ppb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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