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우승자들은 달랐다.
24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된 KBS2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는 2017년 상반기 결산으로 꾸며졌다. 역대 우승자들이 총출동해 감동의 무대를 펼쳤다.
양파, 김소현과 손준호 부부, 정동하, 이봉근, 민우혁, 벤과 임세준, 로이킴 등이 저마다 자신 있는 자유곡으로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
역대 우승자들이 출연한 만큼 모두 남다른 각오로 무대를 준비했다. 경연의 포문을 연 첫 주자는 양파로, 그는 양희은의 '아침 이슬'을 선곡해 깊은 여운을 남겼다. '아침 이슬'을 결의가 아닌, 축제의 노래로 재해석한 양파는 밴드 두 번째 달, 어린이 합창단과 호흡을 맞췄다.
양파와 경쟁에 나선 건 벤과 임세준이었다. 두 사람은 나미의 '슬픈 인연'을 선택해 출중한 가창력을 뽐냈다.
로이킴은 세 번째로 무대에 올라 이문세의 '소녀'를 열창했다. 윤종신의 '오래전 그날'로 우승을 거머쥔 그는 다시 한 번 좋아하는 노래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렸다. 정재형은 "로이킴만의 색깔이 두드러진 무대"라며 "어리지만 성숙한 목소리를 갖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김소현, 손준호 부부는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와 '손에 손잡고'를 불렀다. 같이, 또 각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두 사람은 성악의 아름다움, 뮤지컬 배우로서의 감수성을 모두 담아내 완성도 높은 무대를 꾸몄다.
이선희의 '라일락이 질 때'를 선곡한 민우혁은 퍼포먼스에 도전해 보는 즐거움을 높였다. 스토리가 있는 무대 구성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정동하는 '섬 집 아기'로 이전 무대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그는 그룹 보이스퍼와 호흡을 맞춰 무대를 한층 풍성하게 만들었다. 443표를 획득한 정동하는 김소현, 손준호 부부를 꺾고 1승을 차지했다. 개인 신기록을 깬 결과로,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마지막 무대를 꾸민 이봉근은 "판소리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백설희의 '봄날은 간다'를 부른 그는 구슬픈 음색으로 관객들을 울렸다.
상반기 결산, 7인의 빅매치의 우승은 정동하에게 돌아갔다. 뿐만 아니라 '불후의 명곡'은 이날 불꽃 튀는 경연 속에 상반기 결산 특집답게 '댄스 신고식'도 마련했다. 출연자들의 개성 넘치는 춤사위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안겼다.
박건욱 기자 kun11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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