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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방문 문재인 대통령, 취임 첫 스포츠 행사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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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주 방문 문재인 대통령, 취임 첫 스포츠 행사 참석

입력
2017.06.2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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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 T1 경기장에서 열린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무주=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오후 전북 무주군 태권도원 T1 경기장에서 열린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무주=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이 열린 무주 태권도원을 찾았다.

새 정부 첫 남북 스포츠 교류에 이어 문 대통령의 취임 첫 스포츠 행사 참석이다. 문 대통령의 방문은 청와대와 세계태권도연맹(WTF)의 긴밀한 협의 끝에 이뤄졌다. 오후 4시30분께 수행원들과 태권도원을 찾은 문 대통령은 개막식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다시 보고 싶다"며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선수단 동시 입장으로 세계인의 박수갈채를 받았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며 "북한 응원단도 참가해 남북 화해의 전기를 마련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다면 인류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도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개막식에 함께한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과 국제태권도연맹(ITF) 소속 북한 태권도 시범단을 향해 "진심 어린 환영의 말씀을 드린다"며 "태권도에서의 성과가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새 정부의 첫 남북 체육교류협력이 이뤄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특히 한국에서 치러지는 세계태권도연맹 대회에서 국제태권도연맹이 시범을 보이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양 연맹의 화합과 친선은 물론 남북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9월 평양에서 열리는 ITF 대회에서 WTF 시범단의 답방이 성사돼 한반도 평화의 큰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무주'의 지명이 신라의 무풍과 백제의 주계로 나뉘었던 땅이 합쳐지며 만들어졌다는 점을 소개하면서 "WTF와 ITF가 하나가 되고, 남북이 하나가 되고, 세계가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반세기 동안 태권도는 한국의 무예에서 8,000만 명이 수련하는 세계인의 무예 스포츠로 발전했다"면서 "이는 검은 띠를 두른 민간 외교관으로서 세계 태권도 가족의 땀과 눈물이 만들어낸 성과"라고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태권도는 수련으로 강건한 신체를 만들지만 백절불굴의 정신으로 그 능력을 선하고 정의로운 곳에 사용하게 한다"면서 "WTF가 펼치는 세계평화와 화합을 위한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예정 시간보다 초과된 ITF 시범단의 공연을 끝까지 지켜 본 뒤 경기장으로 내려가 ITF 시범단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고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무주=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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