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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서 아부가우시 손 들어줬던 이대훈 “재대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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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서 아부가우시 손 들어줬던 이대훈 “재대결 기대”

입력
2017.06.24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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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이 24일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 기자회견 도중 머리를 만지고 있다. 무주=연합뉴스
이대훈이 24일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 기자회견 도중 머리를 만지고 있다. 무주=연합뉴스

24일 개막한 2017 무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 남자부 에이스는 68kg급의 이대훈(25ㆍ한국가스공사)이다.

특히 그는 이번에 리우 올림픽에서의 ‘한’을 푼다는 각오다. 2011ㆍ2013년 세계선수권 2연패와 2010ㆍ2014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건 이대훈은 리우올림픽 금메달 후보였지만 8강전에서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21)에게 8-11로 패했다. 그런데 이대훈이 승자 아부가우시의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축하를 보낸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실패한 뼈아픈 패배였음에도 뜻밖의 스포츠맨십에 많은 팬들이 박수를 보냈다. 이대훈은 당시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대훈을 꺾은 아부가우시는 결국 대회 정상까지 올라 요르단 역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했다. 연말에는 세계태권도연맹(WTF)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그렇게 훈훈한 장면을 연출한 이대훈과 아부가우시의 리턴매치가 이뤄질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둘은 26일 예선을 치르는 이번 대회 남자 68㎏급에 출전한다. 이날 8강을 통과하면 27일 4강전을 거쳐 결승에서 만날 수 있다.

이대훈과 아부가우시는 24일 태권도원 T1경기장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회 개막 기자회견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대훈은 “2013년 세계선수권대회, 2014년 아시안게임 우승 이후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어 욕심이 생긴다"고 솔직히 말했다. 아부가우시에 대해서는 "리우에서는 아쉬웠지만, 요르단에 스포츠 스타가 탄생한 것 같아서, 이렇게 기자회견에도 나올 수 있는 스타로 성장한 것 같아서 기분 좋다"며 여전히 넒은 아량을 보였다. 아울러 “올림픽에서는 8강에서 만났지만 이번엔 결승에서 만날 수 있다. 더 멋진 무대에서 대결할 수 있게 된 같아 기분 좋다"고 덧붙였다. 아부가우시도 “재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결승에서 만났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무주=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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