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왔다 하면 대박이다. 김은숙 작가 드라마 속 남자 배우들 말이다. 최근작 '도깨비'만 봐도 그렇다. "너와 함께한 모든 날이 좋았다"는 공유 신드롬을 모두가 공유했다.
이번에는 이병헌이 그 주인공이다. 23일 화앤담픽쳐스는 김은숙 작가의 차기작 '미스터 션샤인' 남자 주인공으로 이병헌이 캐스팅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미스터 션샤인'은 1900년대를 배경으로, 역사에는 기록되지 않은 의병들의 이야기다. 김은숙 작가는 '태양의 후예', '도깨비'에 이어 다시 이응복 감독과 호흡을 맞춘다.
김은숙 작가는 '미스터 션샤인' 남자주인공이 연기도 잘하고, 영어도 잘하는 배우가 됐으면 하고 희망했다. 이병헌은 이를 충족하는 배우였다.
김은숙의 매직이 어떻게 발휘될 것인지 벌써 기대가 모인다. 김은숙 작가는 극 중 남자 주인공에게 이상향 판타지를 입히는 데 탁월하다. 여성 시청자들이 꿈꾸는 캐릭터를 구현해낸다. 드라마 방송 기간마다 신드롬이 나오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의 대사들("이 남자가 내 남자다. 왜 말을 못 해" "애기야 가자")은 10년이 훌쩍 지났는데도 기억에 남았다. '시크릿가든' 현빈, '신사의 품격' 장동건, '상속자들' 이민호 김우빈, '태양의 후예' 송중기 그리고 '도깨비' 공유까지 일일이 열거하기도 많은 남자 배우들이 김은숙 작가의 손을 거쳐 판타지를 입었다. 특히 '태양의 후예'부터 이응복 감독과 합을 맞춘 뒤로 김은숙 작가의 대본이 더욱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이다.
'미스터 션샤인'은 내년 상반기 방송 예정이다. 이병헌은 2009년 '아이리스' 이후 9년 만에 드라마에 돌아온다. 이병헌과 김은숙 작가의 만남이 또 어떤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흔들어놓을지 주목된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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