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중구에 사는 민경준(26·가명)씨는 교통사고 후유증 때문에 추나요법 한의원을 찾았다. 교통사고 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치료를 받지 않는 것이 화근이었다. 멈추지 않는 통증을 견디다 못해 병원을 찾았다.
도로교통공단이 발표한 2015년 광역 지자체별 교통사고사건 발생 건수에 따르면 대구가 14,228건으로 전국에서 교통사고 발생률이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식적인 집계 외의 교통사고를 포함하면 실재 발생률은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승래 한의사는 “교통사고는 통상적으로 하루 이틀 후 통증이나 증상이 급격히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며 “엑스레이 상에 이상이 없더라도 통증이 지속할 경우 의료기관의 도움을 받아 치료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최근 자동차사고가 급증하면서 교통사고 후유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었다. 교통사고 후유증은 교통사고로 충격을 심하게 받거나 치료를 제때 받지 않은 경우 주로 나타난다. 최근에는 경증 교통사고를 제때 치료하지 않아 후유증을 겪고 있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교통사고는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갑작스러운 강한 충격이 인체의 근육과 인대에 손상을 준다. 근육과 인대는 미세한 실 같은 조직으로 이루어졌다. 갑작스러운 충격과 장력을 받으면 미세하게 손상이 간다. 통증은 곧장 나타나지 않고 다음날 염증이 발생하면서 체감하게 된다.
이런 경우 근육을 이완시키고 풀어주는 침 요법과 추나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뼈가 부러지는 골절이 아니거나 심한 부상 후 재활치료를 하는 경우 근육과 뼈를 맞춰주는 추나요법은 큰 도움이 된다. 추나요법은 원래 인체의 잘못된 불균형을 잡아주는 수기치료다. 인대, 근육 뼈, 관절에 자극을 가해 흐트러진 불균형을 바로 잡는 요법이다.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비뚤어진 자세를 교정하거나 교통사고 후 찾아오는 척추와 허리에 이상 증세에 효과적이다. 이 치료로 자율신경 안정, 근육 이완, 통증 완화에 효과적으로 알려져 물리치료보다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교통사고의 경증치료나 사고 후 후유증 치료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어 최근 교통사고 환자가 많이 받는 추세다.

수성구에서 온 한 남성은 “교통사고 후 한의원에서 추나요법으로 치료를 받으니 훨씬 빨리 회복되었다”며 “치료 후 몸이 개운해지는 것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조 한의사는 “교통사고는 초기에 치료하지 않을 경우 근육과 인대 손상으로 오랫동안 불편하게 지내야 한다”며 “충격이 거의 가지 않은 가벼운 사고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의료기관에서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규기자 whitekm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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